성수대교 북단에 ‘힘들거든 쉬어가든’ 정원 조성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강변북로 성수대교 북단 나들목에 ‘힘들거든 쉬어가든(Garden)’을 조성하며 도시 속 치유와 기억의 공간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정원은 ‘찰나의 숲, 기억의 정원’을 주제로 하여 장시간 운전과 교통체증으로 피로해진 운전자들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와 힐링을 제공하고자 만들어졌다. 특히 정원은 올해 성수대교 붕괴 사고 30주기를 맞아 위령비와 가까이 위치해 있어, 유가족과 주민들에게 치유와 추모의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힘들거든 쉬어가든’ 정원은 총 5,600㎡ 규모로, 국·시비 지원을 받아 36종의 수목 6,500여 주와 46종의 초화류 1만 8,000여 그루가 식재되었다. 대왕 철쭉, 매자, 남천 등은 가을의 화려한 색채를 더하고, 팜파스그라스와 모닝 라이트 등 억새류는 바람결에 흩날리며 도심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위령탑 주변에는 구절초와 같은 흰색 계통의 식물이 식재되어, 사고 희생자들을 기리며 추모의 의미를 한층 더하고 있다. 정원 곳곳에는 ‘막히거든 천천히가든’, ‘힘들거든 쉬어가든’ 같은 글자 조형물이 설치되어, 정체 구간에서 피로감을 느낄 운전자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코리안 투데이] 성동구, 성수대교 북단에 ‘힘들거든 쉬어가든’ 정원 조성 ©이지윤 기자

 

구는 이번 정원 조성을 통해 단순한 도로변 녹지 공간의 확대를 넘어, 주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일상의 쉼을 누릴 수 있는 일상 정원 도시로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앞으로도 구는 성수대교 주변을 포함해 주민 생활권 내 정원 조성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자연이 가까운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정원 주변 수목을 상시 관리하며 위령탑 주변의 청결 유지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정원이 성수대교 붕괴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위로의 공간이자, 주민들에게는 여유와 쉼이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성동구 마을정원사와 함께 이곳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며 ‘5분 일상 정원 도시’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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