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가족 재산 세습 반대하며 11억 달러 추가 기부

  [코리안투데이]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버핏 © 현승민 기자

 

세계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가족 재산 세습에 반대하며 자신의 재산 중 약 1조 원(11억 달러 상당)을 추가로 기부했다. 그는 자신의 자산을 세 자녀에게 물려주는 대신,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재차 강조하며, 부의 세습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1,600주(Class A)를 240만 주(Class B)로 전환해, 수잔 톰슨 버핏 재단과 셔우드 재단, 하워드 G. 버핏 재단, 노보 재단에 나누어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2006년 시작된 연례 기부의 연장선으로, 버핏의 총 기부액은 현재까지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

 

94세의 버핏은 “나는 가족 내 부의 왕조를 만들고 싶지 않다”며, 세 자녀에게 큰 신뢰를 보이면서도 후대가 그러한 부를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자녀들은 지난 18년간 재산 관리와 대규모 자선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은 재산의 관리와 분배를 위해 신뢰할 만한 후임 관리인 세 명을 임명했으며, 이들이 자녀들과 협력해 부의 사회적 기여를 이어갈 것을 기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재 시장가치 1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으로, GEICO 보험, BNSF 철도, 데어리 퀸과 같은 주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버핏은 가족 재산 세습이 개인의 성장 가능성을 저해하고, 사회적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번 기부가 “부의 올바른 활용을 위한 세계적 기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초고액 자산가로서의 역할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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