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증 56년 만에 모바일 디지털 신분증 시대 개막

1968년 도입된 주민등록증이 56년 만에 디지털로 탈바꿈하며, 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대가 열렸다. 정부는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 서비스를 전면 시행한다고 발표하며, 기존 플라스틱 신분증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기반의 전자 신분증 시스템을 구축했다.

 

 [코리안투데이] 모바일 신분증  © 박정희 기자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으며, 개인의 신분 확인, 본인 인증, 행정 서비스 접근 등 기존 주민등록증이 제공하던 모든 기능을 동일하게 수행할 수 있다. 더불어, 디지털 신분증은 보안성을 강화하고 편리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이 기존 신분증보다 한층 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보안 기능으로는 QR코드와 비밀번호 인증 외에도 생체인식 기술이 적용되며, 분실 시 즉각적으로 사용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되었다. 또한, 신분증 위·변조를 막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신뢰성을 높였다.

 

 [코리안투데이] 전국민 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대  © 박정희 기자

 

모바일 신분증은 행정 효율성도 높일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주민등록증을 간편하게 발급하고, 갱신 작업을 디지털화함으로써 공공 서비스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은행, 병원, 공항 등 다양한 민간 분야에서도 모바일 신분증을 통한 신원 인증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시민들은 새로운 디지털 신분증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시민은 “지갑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지고,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신원 확인이 가능해진다는 점이 매우 편리하다”며 모바일 신분증의 장점을 언급했다. 반면,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령층과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계층을 위한 기존 신분증의 병행 사용 및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도입이 단순히 신분증의 디지털화를 넘어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인 서비스”라며, “국민들이 신뢰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도입은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을 대표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앞으로 스마트폰 기반의 신분증이 공공 및 민간 서비스 전반에 걸쳐 확산되면서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56년 전 주민등록증이 한국의 신분 확인 체계를 혁신했던 것처럼, 모바일 신분증이 미래의 디지털 사회를 선도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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