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기린 9000s’,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으로 부상

 

중국이 자국 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반도체 칩 ‘기린 9000s’가 등장하면서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기린 9000s 칩은 화웨이와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SMIC(중신국제반도체)**의 협력을 통해 생산되었으며, 미국의 수출 규제를 뚫고 개발된 상징적인 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칩은 심자외선(DUV) 노광 장비를 활용하여 생산되었으며, 7나노미터 공정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자체 기술력으로 첨단 반도체 생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제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중국 화웨이  © 박정희 기자

 

미국의 제재를 넘은 기술력의 상징, 화웨이의 기린 9000s 칩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뚫고 생산되었으며, 이는 중국의 자립적 기술 발전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의 첨단 기술 개발을 제한하기 위해 고급 반도체 장비와 부품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해왔다. 그러나 중국은 기존의 심자외선(DUV) 장비를 활용해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함으로써, 자국의 반도체 자급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DUV 장비는 주로 10나노미터 이상의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지만, SMIC는 이 장비를 개량해 7나노미터 칩 생산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기술은 여전히 30%의 낮은 수율을 기록하고 있어 불량품 생산이 많은 상황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TSMC는 4나노 공정에서 75~80%의 수율을 보이며, 미국의 첨단 제조업체들이 반도체 공정에서 여전히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리안투데이] 중국 반도체  © 박정희 기자

 

미국과 유럽 연합은 중국의 이 같은 기술 발전이 국제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국가 주도로 반도체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내에서는 대중국 반도체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기린 9000s 칩의 등장은 미·중 기술 경쟁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되며, 반도체 공급망의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국은 자국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기린 9000s의 등장은 단순히 첨단 기술력의 과시를 넘어, 미·중 간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중국의 의지를 상징하는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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