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위로받고 실용 챙겼다… 송파구가 분석한 2023 독서 트렌드

 

“송파구가 올해 주민들의 독서 취향과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주민들이 책을 통해 위로받고 실용적 지식을 얻으려는 경향이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 대출과 도서관 이용률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연령별로 뚜렷한 독서 선호도가 확인됐다.”

 

 [코리안투데이] 송파구가 분석한 2023 독서 트렌드  © 지승주 기자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2023년 주민들의 독서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도서 대출권수가 전년 대비 13% 증가하며 독서 열풍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구립도서관 11곳의 운영 현황을 바탕으로 독서 취향을 분석, 연령별로 책을 읽는 이유와 선호 장르에 뚜렷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송파구 구립도서관 방문자 수는 11만5,212명이 늘어 전년 대비 9.7% 증가했고, 대출권수는 12만9,300권이 늘어 13% 증가했다. 가장 많이 대출된 책은 박현민 작가의 그림책 *<하얀 개>*로, 이 책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며 대출 1위를 차지했다. 대출 순위 1위부터 50위까지는 대부분 유·아동 도서가 차지했으며, <그리스·로마 신화> 시리즈, <흔한남매>, <내일은 실험왕> 등이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독서 취향에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20~29세 청년층은 문학 도서에 관심이 많았으며, 특히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 같은 작품이 높은 대출 빈도를 보였다.

30~39세는 *<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처럼 사회과학 도서를 선호했다.

40~49세는 자녀 교육과 관련된 도서를 주로 대출했으며, *<얼굴 없는 도둑과 슈퍼히어로>*와 같은 아동 도서가 눈에 띄었다.

50대 이상은 자아 성찰과 인간관계에 대한 도서를 즐겨 읽었으며,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봄바람에 피지 않는 꽃이 있으랴> 등이 인기였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구는 청년층은 실용적이거나 취향에 맞는 독서를, 50대 이상은 위로와 치유를 목적으로 독서를 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시대적 변화가 반영된 독서 트렌드도 눈에 띄었다.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해 *<오늘은 아무래도 덮밥>*과 같은 요리책 대출이 늘었으며, OTT(Over-the-top) 서비스의 확산으로 *<파친코>*와 같은 드라마 원작 소설, 영화 대본집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도서 대출 외에도 도서관 문화 프로그램 참여자 수가 16% 증가한 39만461명에 달해 주민 10명 중 6명이 도서관을 문화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책을 대출하는 공간을 넘어, 도서관이 일상 속 문화 허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송파구는 연말까지 프로그램 참여자가 처음으로 4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파구는 이러한 독서 열풍에 맞춰 도서관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 주민 요청에 따라 대출 가능 권수를 기존 5권에서 7권으로 확대했으며, 오는 12월에는 풍납동에 9번째 스마트도서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또한, ‘도서관의 날 축제’, ‘야외도서관’, ‘고대문명 발상지 탐험 프로젝트’ 등 이색적인 사업을 진행하며 주민들에게 색다른 독서 경험을 제공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올 한 해 송파구립도서관을 애용해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도서관이 주민들의 독서와 학습은 물론, 다양한 문화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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