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위기 극복에 총력… 대정부·국회 지원 건의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과 중국발 저가 공세로 인해 지역 철강산업이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철강은 포항 지역 경제의 핵심 기반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주요 기업의 경영난은 지역 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현대제철 포항 2공장과 포스코 1선재공장이 잇따라 폐쇄 결정을 내리며 철강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포항시는 지역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고 산업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긴급 대책 회의와 현장 방문을 비롯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철강기업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  © 박정희 기자

 

포항시는 지난달 20일 지역 유관 기관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철강기업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21일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국회를 직접 방문해 지역 철강산업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과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연장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의 철강 의무할당제 도입, 산업용 전기료 인하, 중국산 후판 반덤핑 제소 신속 처리 등의 지원 방안을 건의했다.

 

지난 29일에는 금융기관 간담회를 통해 소상공인 지원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소상공인과 철강업체가 겪는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협력을 강화하며, 중소기업 대상 이차보전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노동조합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철강업계의 고용 안정과 산업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 의지를 다졌다.

 

이강덕 시장은 이달 4일 동국제강과 현대제철 공장을 직접 방문해 기업 임직원과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 날인 5일에는 대한주택건설협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에 국내산 철강 우선 사용을 요청하며 철강업계와의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협회 측은 회원사와 협조해 국내 철강산업 회복을 위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

 

 [코리안투데이] 포항시, 한파 닥친 지역 철강산업 ‘위기 돌파’에 총력 대응  © 박정희 기자

 

포항시는 이러한 노력 외에도 산업위기대응 TF를 구성하고, 철강기업에 대한 예산 지원과 중소기업 대상 우대 정책을 강화하며, 지역 산업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대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강덕 시장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해 지역 철강업계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포항의 경제 근간인 철강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역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대정부 지원 요청, 민관 협력 강화, 지역 산업 지원 확대 등을 이어가며, 철강산업이 다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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