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소설가 한강(54)이 선정됐다. 이는 아시아 여성 작가로서는 최초의 쾌거이며, 한국인으로서는 2000년 故)김대중 대통령 이후 두 번째 수상이다. 한강은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코리안투데이] 전국 지역 도서관 작가와의 만남에서도 소탈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한강 작가. ‘© 백창희 기자 |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을 “역사의 트라우마에 맞서면서도 인간 존재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시적인 산문”으로 평가하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강은 전화를 받은 후 “다른 날처럼 보낸 뒤 아들과 저녁을 마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강은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나 1993년 시인으로 등단한 후, 1995년 소설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작품은 서정적 문체와 독특한 주제로 문단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다룬 작품으로, 프랑스에서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이번 수상으로 한강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 중 18번째 여성 작가가 되었으며, 노벨 문학상 역사상 121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한강의 문학은 폭력과 역사적 사건을 주제로 하여 보편적인 인간의 문제를 탐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4000만원)과 메달, 증서가 수여될 예정이다.
한강 작가의 대표 작품으로는 검은사슴(1998), 그대의 차가운 손(2000), 희랍어 시간(2005), 소년이 온다(2010), 채식주의자(2016), 흰(2021), 작별하지 않는다(2023) 외에도 여러 시집과 동화책을 출간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 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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