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령도 ‘초쾌속 대형여객선’ 건조 본격화… 2028년 상반기 취항 목표

 

옹진군(군수 문경복)과 고려고속훼리(주), 그리고 선박 건조업체 ㈜강남이 손을 맞잡고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건조에 본격 착수했다. 이는 지난 3월 12일 옹진군과 고려고속훼리 간 협약 이후 약 3개월 만의 진전으로, 단순 계획을 넘어 실질적인 실행 단계로 도약한 것이다.

 

이번에 건조될 선박은 2,600톤급의 초쾌속 대형 카페리 여객선으로, 항속 38노트(최고 41노트), 여객정원 573명, 1.5톤 화물차 기준 차량 50대, 화물 적재량 10톤을 자랑하는 대규모 여객선이다. 2028년 상반기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설계는 세계적인 선박 설계사 인캣 크라우더(Incat Crowther)가 맡는다.

 

무엇보다 이 여객선은 기존 선박들과는 차별화된 편의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독립된 장애인실과 유아 수유실, 의무실, 장애인 화장실, 휠체어 보관석, 자전거 적재대, 반려동물실 등 다양한 이용자 친화적 설계를 반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게중심을 낮춰 고속 운항 중에도 안정적인 승선 환경을 제공하며, 연료 소모를 줄인 친환경 고효율 선박으로 제작된다.

 

 [코리안투데이] 고려고속훼리-강남 선박건조 계약 체결 © 김미희 기자

 

이 대형여객선이 도입되면 가장 큰 기대는 교통환경의 질적 개선이다. 기상 악화에 따른 잦은 결항 문제가 줄어들고, 수송 능력이 대폭 확대되며, 복지·의료·교육 등 필수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백령·대청·소청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가져다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이번 계약은 수십 년간 반복되어온 섬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도서지역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박 건조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고려고속훼리와 긴밀히 협력해 군민과 더불어 안전하고 품질 높은 대형여객선이 적기에 취항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인해 인천과 백령도 사이를 오가는 항로는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섰던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해상교통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백령도 간 해상교통망은 이제, 섬 주민들의 생명선에서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백령도 주민들의 바람이 실현되는 그날, 2028년이 기다려진다. 백령항로 대형여객선은 단순한 선박이 아닌, 섬과 육지를 잇는 ‘새로운 다리’가 될 것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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