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밖 주민까지 품는다”… 하동보드미 사업 진화, 종로구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중에서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중증질환자, 장애 주민, 고령자를 중심으로 여름철 에어컨 설치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 복지사업 ‘하동보드미’를 중심으로 스마트 기술 기반의 복지 체계를 확장하며 제도 밖 주민까지 포용하는 선도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AI·IoT 접목한 복지망 강화, 위기가구 신속 발굴  © 지승주 기자

종로구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복지사업 ‘하동보드미’를 한층 확대하며, 제도권 밖 취약계층 가정을 위한 맞춤형 지원에 나섰다. 특히 올여름에는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된 고령층을 대상으로 벽걸이형 에어컨 설치를 지원하며 주민 중심의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하동보드미’는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한파 등 계절별 위기 상황에 노출된 저소득 취약가구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종로구의 대표 복지사업이다. ‘여름(夏)’, ‘겨울(冬)’의 한자와 ‘보듬는 사람(보드미)’이라는 의미를 결합해 명명되었으며, 실질적 도움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다.

 

이번 여름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중에서도 중증질환자, 장애인, 70세 이상 고령자 등 실질적 도움이 필요한 40가구로, 이들에게 벽걸이형 에어컨이 설치됐다. 이로써 누적 지원 가구는 총 593가구에 이른다.

 

특히 이번 긴급 지원은 낡은 한옥에 홀로 거주하던 85세 어르신의 제보에서 출발했다. 해당 어르신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 냉방기기 없이 생활하는 사연을 접한 종로구는 즉시 현장을 방문해 지원을 결정하고 에어컨을 설치했다. 어르신은 “숨쉬기조차 힘들 만큼 더웠는데 이제는 한결 편해졌다”며 구청의 빠른 조치에 감사를 전했다.

 

종로구는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기존 제도의 틀을 넘어 주민 주도형 발굴 체계와 첨단 기술을 복지 정책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위기가구 다시살핌단’ 운영이 있다. 총 60명의 주민이 위기가정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고독사 예방과 생활 안전을 확인하며 이웃 돌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플러그 서비스’는 전력 사용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인공지능(AI) 자동 통화 시스템은 하루 1회, 600여 명의 대상에게 안부를 묻는 방식으로 위기 상황을 신속하게 포착하고 있다.

 

복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소통 창구도 운영 중이다. 종로구는 연중 ‘종로 복지상담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고 있으며, 카카오톡 채널 ‘종로선한이웃’을 통해 누구나 주변의 위기가구를 제보할 수 있도록 했다. 접수된 제보는 현장 확인을 거쳐 즉각적인 지원으로 이어진다.

 

이와 함께 종로구는 지난해 「서울특별시 종로구 가족돌봄청소년·청년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는 장애, 질병 등으로 인해 돌봄이 필요한 가족을 수발하는 9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소년과 청년을 새로운 복지 사각지대로 인식하고 지원의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어려움을 살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세밀한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다면 동주민센터나 ‘선한이웃’ 채널을 통해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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