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회현동에서 10월 21일 제12회 회현동 은행나무축제가 열린다. 500년 역사를 간직한 회현동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안녕과 인재 배출을 기원하는 이 축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남산 스탬프 투어, 영화 음악회 등으로 구성되어 시민들에게 특별한 가을 하루를 선사할 예정이다.
[코리안투데이] 500년 역사의 숨결과 함께하는 제12회 회현동 은행나무축제 개최 © 지승주 기자 |
서울 중구 회현동에서 10월 21일(토) 오후 4시 30분부터 제12회 회현동 은행나무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된 500년 된 회현동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의 무사안녕과 인재 배출을 기원하며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행사다. 회현동 은행나무는 ‘명당 터에서 12정승이 배출되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으며, 이 전설에 따라 주민들은 매년 은행나무 축제를 통해 마을의 발전을 기원하고 있다.
축제의 주요 행사로는 회현동 은행나무 쉼터에서 진행되는 희망지 걸기와 음료 시음이 있으며, 이후 남산옛길을 따라 이어지는 스탬프 투어가 마련되어 있다. 약 20분간의 도보 코스로 구성된 이 투어는 회현동의 숨겨진 명소들을 돌아보며 각 지점에서 간식과 기념품을 얻을 수 있는 재미있는 활동이다. 특히 이번 코스는 회현동 도시재생으로 재탄생한 적산가옥 카페인 ‘계단집’, 1954년에 지어진 ‘일신교회’,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회현시민아파트, 백범김구 동상 등 회현동의 역사적·문화적 명소들을 둘러보게 된다. 투어를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건강마일리지 500점이 적립되는 특별 혜택도 제공된다.
남산자락에 위치한 백범김구광장에서는 오후 내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인생네컷 사진 촬영, 다육이 만들기, 자개함 꾸미기, 기억력 검사, AI 엽서 만들기, 캘리그라피 등 다채로운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이 모든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후 6시부터는 남산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영화음악회가 진행된다. ‘라라랜드’, ‘맘마미아’, ‘레미제라블’ 등 유명 영화의 OST를 피아노와 현악 연주로 감상할 수 있는 이 음악회는 해설사의 설명이 곁들여져 더욱 풍성한 공연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회현동 은행나무축제는 도심 속에서 500년의 역사를 품은 은행나무와 회현동의 역사적 자원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과거와 현재,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회현동의 독특한 매력을 많은 이들이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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