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소방서(서장 김상진)는 최근 3년간 관내 아파트에서 발생한 에어컨 화재 27건을 정밀 분석한 결과, 화재의 주요 원인이 실외기 전원선 연결부위의 접촉 불량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세종소방서의 조사에 따르면, 총 27건의 화재 중 21건이 실외기실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59.3%인 16건이 전원선 연결부위의 접촉 불량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에어컨의 진동으로 인해 전선 연결이 느슨해지거나, 냉매 배관과 전기선 연결부위의 온도 차로 발생한 결로 현상이 절연파괴를 일으킨 결과로 분석된다.
[코리안투데이] 에어컨 실외기실 화재 현장 사진 © 이윤주 기자 |
이러한 화재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세종소방서는 에어컨 설치 시 전원선 연결부위에 커넥터 또는 압착 슬리브를 사용하는 것을 권고했다. 또한, 냉매 배관과 전기선을 분리 설치하는 방법도 제시하여 실외기실에서의 화재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진 세종소방서장은 “과학적인 화재 원인 분석은 실효성 있는 예방 정책을 마련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에어컨 화재 분석 자료를 관련 부서와 공유해 제도 개선을 통한 유사 화재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소방서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강화된 예방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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