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석유화학 산업, 최악의 불황 직면…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 침체 겹쳐

 

한국 석유화학 산업이 사상 최악의 불황에 직면하며 산업 전반에 걸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공급과잉, 중국발 저가 공세, 그리고 국내 경기 침체로 인해 한국 석유화학 업계는 사상 최저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한국 석유화학 산업이 사상 최악의 불황에 직면  © 박정희 기자

 

공급과잉과 수요 감소, 산업 구조를 압박하다. 한국 석유화학 업계의 가장 큰 위기는 글로벌 시장의 공급과잉이다. 특히 중국이 자국 내 석유화학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크게 늘리면서, 시장에 대규모의 저가 화학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화학제품의 국제 가격이 급락하고,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와 맞물려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자동차, 전자제품, 건설 등 석유화학 제품의 주요 소비 산업이 침체되면서, 화학 제품의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리안투데이] 찬란했던 과거는 옛말  © 박정희 기자

 

국내 경기 침체로 내수 시장도 흔들린다. 국내 경기 침체도 석유화학 업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국내 건설 및 제조업 경기의 둔화는 석유화학 제품의 내수 수요를 감소시키며 기업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석유화학 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1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출 가격도 하락해 수익성 감소를 초래했다.

 

기업 구조조정과 생산 축소 이어지고있다. 수익성 악화와 매출 감소로 인해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생산 라인을 축소하거나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는 등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 심화와 수요 감소로 인해 실질적인 개선 효과는 미미하다.

 

일부 기업은 생산량을 줄이고 가동률을 낮추는 방안을 택했으며, 일부 공장은 아예 운영을 일시 중단한 사례도 있다. 이로 인해 석유화학 산업의 고용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정부와 업계의 공동 대응이 시급하다. 석유화학 산업은 한국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수출 품목으로서 국가 경제에 기여해왔다. 그러나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국가 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리안투데이] 찬란했던 과거는 옛말  © 박정희 기자

 

정부는 수출 규제 완화, 신산업 전환 지원, 에너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석유화학 업계의 위기 극복을 돕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업계 역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친환경 기술 도입 등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석유화학 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길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석유화학 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존의 대량 생산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화, 친환경 전환, 그리고 디지털 혁신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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