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독립운동가 재조명하는 ‘독립민주시민학교’ 운영

 

서울 강북구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2025 독립민주시민학교’를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강북구가 (사)민족문제연구소, 근현대사기념관과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며, ‘무너미에 잠든 독립운동가’라는 주제로 구성된다.

 

‘무너미’는 현재의 수유동 일대를 가리키는 옛 지명으로, 북한산 골짜기 물이 넘치던 마을을 의미한다. 이 지역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묘소가 다수 자리한 역사적인 장소로,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며 시민과 함께 기억을 나누고자 기획됐다.

 

 [코리안투데이]  ‘독립민주시민학교’ 안내문 © 김미희 기자

 

‘독립민주시민학교’는 두 가지 축으로 운영된다. 하나는 강좌, 다른 하나는 현장 답사이다. 강좌는 근현대사기념관 2층 강의실에서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각 강의는 독립운동가들의 생애와 민족운동을 주제로 한다. 4월 19일에는 ‘삼한갑족의 독립운동가 이시영’, 5월 17일에는 ‘손병희의 생애와 민족운동’, 6월 21일에는 ‘앉은뱅이 선비 심산 김창숙’, 7월 19일에는 ‘고종황제의 마지막 특사 이준’, 10월 18일에는 ‘신익희의 생애와 민족운동’, 11월 15일에는 ‘독립과 통일에 일생을 바친 여운형’을 주제로 강의가 이어진다.

 

현장 답사는 9월 20일과 11월 29일 두 차례에 걸쳐 운영되며, 강북구 내 독립운동가 묘소와 함께 신익희 선생 생가(경기도 광주), 몽양 여운형 기념관(경기도 양평)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 현장 답사는 책이나 강의에서 느끼기 어려운 생생한 역사 체험을 제공하며, 시민들이 직접 독립운동가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유선 신청(☎02-903-7580)이나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선착순 접수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로, 역사 교육의 문턱을 낮춰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강북구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잠든 의미 있는 지역”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한 역사 강좌를 넘어, 시민들과 함께 독립운동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북구는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 자산을 기반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며, 시민과 함께 만드는 역사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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