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6일 오전 11시, 경상북도 의성군 단북면. 따뜻한 봄바람이 스치는 고요한 마을에 진심 어린 발걸음이 닿았다.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자 중국동포연합중앙회가 전한 나눔의 손길이었다. 이 뜻깊은 현장에는 김미정 중국동포연합중앙회장님을 비롯한 회장단이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구호 전달이 아니었다. 김미정 회장님과 연합회 구성원들이 직접 마련한 성금 360만 원과 쌀(10kg) 10포, 여성의류 23점이 정성스럽게 이재민들에게 전달되었으며, 그 안에는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었다.
![]() [코리안투데이] 사진 동포연합회 중국동포연합중앙회 총회장 김미정, (중앙) 우칠윤 의성군의원 정재근 대한적십자사 의성군협의회 부회장이 단북면사무소에서 의성군에 성금 전달 모습. © 박수진 기자 |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오늘의 나눔으로”
특히 이번 기부의 배경에는 가슴 깊이 울리는 이야기가 있었다. 구호에 참여한 많은 동포들은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독립투사들의 후손이었다. 먼 이국땅 하얼빈에서 피 흘리며 나라를 지킨 선조들의 뜻을 이어, 오늘날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했다.
![]() [코리안투데이] 사진 중국동포연합회. 회장 김미정 우측 . 의성군단북면 면장 강동구 좌측 © 박수진 기자 |
김미정 회장님은 “동포 사회 내에서도 의성 산불 피해에 대한 걱정이 컸습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건 공동체 의식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마음”이라며, **”앞으로 85만 동포사회와 의성지역 간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지역 농·특산물 소비 촉진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지속 가능한 상생관계를 염두에 둔 비전이기도 했다.
지역과 세계를 잇는 가교
이날 행사에 동행한 김경환 상임고문 또한 의미를 더했다. 삼성중학교 19대 총동창회장을 역임하며 지역사회와 끈끈한 유대를 이어온 그는 “김미정 회장님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과 한국 지역사회를 연결할 수 있는 소중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이 의성 농·특산물의 중국 진출과 같은 실질적인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 [코리안투데이] 사진 동포중안회 제공 동포연합회 임원진들과 의성군 단북면 면장 © 박수진 기자 |
모두가 함께한 연대의 현장
이날 자리를 함께한 정구영 삼성중학교 교장, 우칠윤 의성군의원, 정재근 중의학 박사 등 지역 인사들은 멀리서 찾아온 회장단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동포 사회의 연대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전달해 주신 성금과 구호품은 이재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지역 복구와 주민 지원을 위해 책임감 있게 사용하겠습니다”라고 전했으며, 단북면 강동구 면장 역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의성을 찾아준 중국동포연합중앙회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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