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봄바람이 불어오는 5월, 세종시의 명소 이응다리가 시와 예술로 물든다.
‘詩샘 솟는 세종’ 시화전이 2025년 5월 한 달 동안 세종시 이응다리에서 열린다. 세종시인협회가 주최하고,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의 전문예술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시민의 일상 속에 시를 스며들게 하는 뜻깊은 기획이다. 2022년부터 시작된 이 시화전은 올해로 4회째를 맞으며, 매년 봄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총 29점의 자작시가 선보인다. 세종시인협회 소속 시인들이 세종의 자연, 사람들, 삶의 여백을 담아낸 작품들이다.
![]() [코리안투데이] 세종시의 명소 이응다리가 시와 예술로 물든다 © 이윤주 기자 |
다리 위를 걷는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시와 마주하게 된다. 눈길을 끄는 시 한 구절은 바람결에 스미듯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전시된 시들은 단지 읽는 텍스트를 넘어, 다리를 걷는 행위 그 자체를 시적인 체험으로 바꿔준다. 특히, 이응다리라는 열린 공간은 시의 언어와 시민의 감성을 연결해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시민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시를 읽고 감상하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 [코리안투데이] 세종시인협회 회원들 © 이윤주 기자 |
세종시인협회는 이번 시화전이 세종의 문학적 토양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 편의 시가 사람의 마음을 바꾸고, 그 마음이 모여 도시의 풍경을 바꾼다. 매년 시화전이 거듭될수록 이응다리는 문학이 살아 숨 쉬는 문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도 다리를 찾은 시민들은 시 한 편과 함께 따뜻한 감정의 여운을 안고 돌아가게 될 것이다.
따사로운 햇살과 봄바람, 그리고 시가 어우러진 이응다리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다시 마주할 시간이다. ‘詩샘 솟는 세종’은 시와 예술을 매개로 한 도시, 세종의 문학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행사로 계속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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