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가족센터(센터장 최여진)가 다문화가족을 위한 역사 체험형 프로그램 ‘미추 픽추(MICHU. PICK YOU)’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4일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결혼이민자, 중도입국자녀, 외국인 등 다양한 이주배경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미추 픽추’는 ‘미추홀’이라는 인천의 옛 지명과 ‘당신을 선택한다’는 의미를 결합한 명칭으로, 미추홀구가족센터만의 차별화된 지역 특화 브랜드를 상징한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어 교육과 연계해 단순한 언어 습득을 넘어, 한국과 인천의 역사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는 체험 중심의 교육 방식으로 진행되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1회차 프로그램은 인천 개항장 박물관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인천의 개항과 이주민 문화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넓히고, 직접 전시를 관람하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화 배경을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강의실 밖으로 나온 실감나는 역사 교육은 이주민 참가자들에게 생생한 학습 효과를 제공하며,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도와 소속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참가자 중 한 명은 “인천에 거주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박물관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렇게 깊이 있게 배운 건 처음”이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단발성이 아닌 시리즈로 구성되어 향후 인천 지역의 다양한 역사적 명소를 순차적으로 탐방할 예정이다.
최여진 센터장은 “이 프로그램이 이주민들에게 한국 사회를 더 깊이 이해하는 통로가 되고, 한국어 학습에도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문화 가족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현장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추홀구가족센터는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위탁 운영하며, 가족상담, 생애 주기별 교육, 문화·여가 프로그램 등 다양한 가족 지원 서비스를 통해 가족의 건강성과 행복을 실현하는 전문 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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