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속 대게 한 상, 안전문화 한 그릇… 전주 덕진의용소방대 ‘9인회’ 속초서 상생 교류 실천

 

전주 덕진구를 대표하는 안전 리더 모임 ‘9인회’가 6월 6일~8일까지 강원도 속초에서 뜻깊은 2박 3일의 일정을 시작했다.  ‘9인회’는 덕진의용소방대 연합회 소속 전·현직 대장, 연합회장, 고문 등으로 구성된 지역안전 자문단이다. 지역사회 재난 대응과 생활안전 활동에 앞장서는 중추 조직으로 전통시장과 안전문화의 상생 교류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번 속초 방문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지역 간 상생과 배움의 기회로 기획됐다. 첫날 이들은 속초 북방119지역대를 경유한 후, 속초 중앙시장 인근의 ‘생생대게직판장’을 찾아 지역 특산물인 대게로 식사를 함께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해당 직판장은 ‘직수입·직판매·마진 無’ 원칙으로 운영되는 신뢰도 높은 식당으로, 대게 찜, 게딱지 비빔밥, 대게탕 등이 제공됐다. 한 참가자는 “맛도 분위기도 최고였다”며 “지역 소비를 통해 안전만큼 중요한 경제적 상생도 실감했다”고 밝혔다.

 

 [코리안투데이] 전주 덕진의용소방대 ‘9인회’ 속초서 상생 교류 실천 © 김미희 기자

 

‘9인회’는 식사 이후에도 단순한 방문을 넘어 시장의 안전 환경을 직접 점검했다. 노점과 상가 사이의 소방 간격 확보, 고객 비상 대피로 점검, 수산물 보관 상태, 환기 설비 등 실질적 재난 예방 요소에 대한 벤치마킹 활동을 펼쳤다. 김병권 9인회 회원은 “속초 시장의 안전 설비와 고객 동선은 전주 모래내시장에도 적용 가능한 우수 사례였다”며 “이번 교류를 통해 전주 시장 안전 선진화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리안투데이] 전주 덕진의용소방대 ‘9인회’ 속초서 상생 교류 실천 © 김미희 기자

 

이 같은 활동은 단지 ‘방문’이 아닌 지역 간 유의미한 ‘교류’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강정석 9인회 회장은 “이번 투어는 단순한 관광이 아닌 지역 안전문화를 배우고 나누는 유익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안전을 위한 선도적 모델로서 교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방문은 김선희 여성연합회장의 고향 속초를 찾은 자리라는 점에서, 개인과 지역 간 유대의 의미도 더해졌다.

 

현재 전주 덕진의용소방대는 남성연합회장 강정석, 여성연합회장 김선희를 중심으로 6개 대, 약 160명의 대원이 조직되어 있다. 이들은 화재 예방, 소방차 길터주기, 산불 캠페인 등 생활 밀착형 활동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속초 방문은 전국 의용소방대의 새로운 교류 모델로 평가받으며, ‘지역 안전+전통시장 상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전주 덕진의 ‘9인회’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게처럼 신선한 지역 교류, 그 중심엔 전주 ‘9인회’가 있었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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