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35도 폭염에 선제 대응…무더위 쉼터·도로 살수 확대

 

울산시는 이례적으로 빨라진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예년보다 대폭 앞당긴 폭염 대응 대책을 본격 시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올해 폭염경보가 6월 29일 발효되고,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날이 연일 이어지자 도로 살수 작업을 지난해보다 10일 앞당겨 시행하고 있다. 노면 온도를 7~10도 낮추는 효과가 있는 살수 작업은 현재 남구 KBS 앞 번영로 구간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특히 내용연수가 지난 소방차에 살수장치를 장착해 폭염 대응에 활용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까지 총 6대를 추가 확보해 폭염 상황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코리안투데이] 살수차 운행 사진 © 정소영 기자

 

무더위쉼터도 지난해 962개소에서 올해 1,186개소로 늘려 시민 휴식 공간을 대폭 확대했으며, 주요 도로변 그늘막도 484개소로 50개소가 증가했다.  

 

또한 재난관리기금과 폭염대책비로 17억 원을 편성해 35개의 지능형 무더위쉼터와 50개의 스마트 그늘막을 추가 설치 중이며, 살수차도 8대를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울산시는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촘촘한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생활지원사 638명과 마을 이·통장 등 재난도우미들이 독거노인을 중심으로 전화 및 방문 안부 확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나홀로 농작업 자제를 유도하는 마을방송도 병행하고 있다.  

 

7월 3일 기준 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37명이며, 이 중 20명이 야외 작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관내 2,500개 기업에 서한문을 발송해 ‘물, 그늘, 휴식’이라는 3대 폭염 피해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무더위 휴식제’(1시간 작업 후 10분 휴식)를 폭염특보 시 적극 시행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박순철 시민안전실장은 “폭염은 더 이상 일시적 현상이 아닌 살아있는 재난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기후위기에 맞서 시민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소영 기자: ulsangangbuk@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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