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아차산 고구려 유적 ‘홍련봉 보루’ 전시형 복합시설로 재탄생 준비

 

광진구는 고구려 시대의 역사적 유산인 아차산 홍련봉 보루유적을 시민 누구나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전시형 복합시설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리안투데이] ‘홍련봉 보루 유구보호시설’ 건립 현장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 © 안덕영 기자

 

지난 16일에는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가 유구보호시설 건립 현장을 찾아, 프랑스 출신 지붕 기술자 리오넬 매튜를 직접 격려하고, 문화유산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의 의미를 되새겼다. 리오넬 매튜는 프랑스 기술학교 출신으로, 루브르 박물관 지붕 개보수 공사에 참여한 경력을 보유한 장인으로 이번 공사에서 보호시설의 지붕 시공을 맡고 있다.

 

홍련봉 보루는 5~6세기 고구려가 한강 유역을 장악하던 시기에 조성한 군사 요새로, 당시 백제의 동향을 감시하기 위해 아차산 정상부에 축조된 유적이다. 고구려의 전략적 지배와 군사적 역량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유산으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코리안투데이] ‘홍련봉 보루 유구보호시설’ 외부 조감도  © 안덕영 기자

 

광진구는 이 유적을 보다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이 쉽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보호와 전시 기능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시설 내부에는 석축 유구가 원형 그대로 보존·전시되며, 무장애 순환형 데크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유구를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한글과 외국어 안내판, 디지털 키오스크, QR 기반 모바일 해설 시스템 등이 설치예정으로 내·외국인 누구나 유적의 역사와 구조, 복원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지붕 서까래로 전통미를 살린 친환경 목구조와 자연 채광·환기를 고려한 개폐창이 포함되어 유구의 안정적 보존과 관람객의 편의를 동시에 충족시킨다.

 

이날 현장을 찾은 필립 베르투 대사는 유적의 역사적 가치와 보루의 기능에 대한 설명을 경청하며, 보호시설의 설계와 시공 전반을 둘러봤다. 리오넬 매튜는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작업에 동참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진구청장은 홍련봉 보루는 고구려의 숨결이 살아있는 광진구의 귀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앞으로도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역사를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열린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안덕영 기자: gwangji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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