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과 난청의 관계 – 귀에서 들리는 소리의 비밀 | 코리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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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과 난청의 관계 – 귀에서 들리는 소리의 비밀

📅 2025년 9월 ✍️ 지승주 센터장 ⏱️ 10분 읽기

“귀에서 계속 삐- 소리가 나요.” “윙윙거리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자겠어요.” 센터를 찾아오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이명을 호소합니다. 이명은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우리 청각 시스템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특히 이명과 난청은 마치 쌍둥이처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두 증상의 관계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치료와 관리의 첫걸음입니다. 오늘은 이명의 정체를 파헤치고, 난청과의 밀접한 연관성을 알아보겠습니다.

이명이란 무엇인가? – 존재하지 않는 소리의 존재

이명(耳鳴, Tinnitus)은 외부에서 실제 소리가 나지 않는데도 귀나 머리 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현상입니다. 라틴어 ‘tinnire’에서 유래된 이 용어는 ‘종이 울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 성인 인구의 10-15%가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이명의 다양한 표현들

삐- 소리: 가장 흔한 고음성 이명 (고주파 손상)
윙윙거림: 저음성 이명 (저주파 손상)
쉬- 소리: 백색소음과 유사한 이명
맥박 소리: 혈관성 이명의 특징
음악 소리: 환청성 이명 (드물지만 존재)

[코리안투데이] 다영한 이명 소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인포그래픽 © 지승주 기자

이명과 난청의 밀접한 관계 – 85%의 동반 발생률

뇌의 보상 기전으로서의 이명

이명과 난청의 관계는 생각보다 훨씬 밀접합니다. 이명 환자의 약 85%에서 동반되는 청력 손실이 발견되며, 심지어 청력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에도 미세한 청각 손상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85%

이명 환자 중
난청 동반 비율

90%

고도난청 환자 중
이명 경험 비율

4000Hz

가장 흔한
이명 주파수

왜 청력 손실이 이명을 유발할까?

“귀에서 특정 주파수의 소리가 들어오지 않으면, 뇌는 그 부족한 신호를 스스로 만들어내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이명의 핵심 메커니즘입니다.”

🧠 뇌의 신경가소성과 이명

신호 감소: 유모세포 손상으로 특정 주파수 신호가 줄어듦
뇌의 반응: 부족한 신호를 보상하려 해당 영역의 활동성 증가
과도한 활성화: 보상 작용이 과도해져 가상의 소리 인식
이명 발생: 실제 소리가 없는데도 소리를 듣게 됨

이명의 원인들 – 단순한 것부터 복잡한 것까지

1. 청각계 관련 원인 (90%)

외이/중이 문제

• 귀지 막힘
• 중이염
• 고막 천공

내이 문제

• 소음성 난청
• 노인성 난청
• 메니에르병

신경계 문제

• 청신경종양
• 뇌간 병변
• 다발성 경화증

2. 전신 질환 관련 원인 (10%)

⚠️ 주의가 필요한 전신적 원인들

혈관계: 고혈압, 동맥경화, 혈관기형
대사계: 당뇨병, 갑상선 질환, 신부전
약물: 아스피린, 일부 항생제, 이뇨제
정신과적: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장애
근골격계: 턱관절 장애, 경추 문제

[코리안투데이] 이명의 다양한 원인들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한 인포그래픽 © 지승주 기자

이명의 종류와 특징 – 나의 이명은 어떤 타입일까?

주관적 이명 vs 객관적 이명

주관적 이명 (95%)

환자만 들을 수 있는 이명
청각계 손상이 주원인
대부분의 이명이 해당
뇌의 보상 기전으로 발생

객관적 이명 (5%)

타인도 들을 수 있는 이명
혈관이나 근육의 실제 소리
맥박성 이명이 대표적
원인 치료로 완치 가능

이명의 심각도 분류

경도 이명: 조용한 곳에서만 들림,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음

중등도 이명: 보통 환경에서도 들림, 집중력에 영향

중등고도 이명: 시끄러운 곳에서도 들림, 수면 장애 동반

고도 이명: 항상 들림, 일상생활과 정신건강에 심각한 영향

이명이 삶에 미치는 영향 – 단순한 귀 문제가 아니다

📊 이명 환자들의 주요 호소사항

수면 장애: 78%

집중력 저하: 72%

짜증, 불안: 65%

우울감: 58%

사회활동 기피: 45%

업무 능력 저하: 40%

이명 관리의 핵심 – 보청기의 놀라운 효과

보청기가 이명에 효과적인 이유

🎯 보청기의 이명 완화 메커니즘

신호 보완: 손상된 주파수 영역의 소리를 증폭하여 뇌의 보상 작용 감소
마스킹 효과: 증폭된 환경음이 이명을 자연스럽게 가림
신경 재편성: 정상적인 청각 자극으로 뇌의 신경회로 정상화 유도
주의 분산: 외부 소리에 집중하게 되어 이명에 대한 인식 감소

📈 보청기 착용 후 이명 개선 통계

60%

이명 완전 소실

35%

상당한 개선

변화 없음

일상생활 이명 관리법 – 오늘부터 실천하기

💡 즉시 실천 가능한 이명 완화법

🌙 수면 환경 개선

백색소음 기계 사용
선풍기나 공기청정기 활용
침실 온도 18-20도 유지

🧘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운동 (주 3회 이상)
명상이나 요가 실천
깊은 호흡법 연습

🍃 생활습관 개선

카페인과 알코올 제한
금연 (혈액순환 개선)
충분한 수분 섭취

🎵 소리 환경 조절

절대 무음 환경 피하기
자연 소리나 클래식 음악
귀마개 사용 최소화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경우

🚨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이명

• 갑작스럽게 시작된 이명

• 한쪽 귀에만 나타나는 이명

• 맥박과 같은 박동성 이명

•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이명

• 청력 저하와 함께 나타나는 이명

• 두통이나 신경증상 동반

마무리하며: 이명, 혼자 견디지 마세요

이명은 ‘그냥 참고 지내야 하는 증상’이 아닙니다. 현대 의학과 청각학의 발전으로 이명 관리는 충분히 가능하며, 특히 난청과 동반된 이명의 경우 보청기를 통한 개선 효과가 매우 뛰어납니다. 이명 환자의 95% 이상이 적절한 관리를 통해 삶의 질 개선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명이 있다면 먼저 정확한 청력검사를 받아보세요. 숨어있는 청력 손실을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한다면, 이명도 함께 개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청각과민증과 난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리에 과도하게 민감한 청각과민증이 난청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그리고 효과적인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다루어보겠습니다.

지

지승주 센터장

스타키 보청기 종로센터 센터장
15년 경력의 청각학 전문가
이명 관리 및 보청기 fitting 전문가

코리안투데이 건강칼럼 | 소리의 재발견 – 난청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

본 칼럼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이명이나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나 청각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