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2025년 일자리 박람회 연합행사 ‘가치 가자’ 개최

부평구, 2025년 일자리 박람회 연합행사 ‘가치 가자’ 개최

 

부평구가 23일 구청 인근 신트리공원에서 2025년 일자리 박람회 연합행사 ‘가치 가자’를 진행했다. 제10회 부평사회적경제한마당, 채용박람회, 청년주간행사를 통합해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 청년정책 확산을 한자리에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공원형 오픈 스페이스를 활용해 접근성과 가시성을 확보했고, 현장 체험과 상담, 즉시 매칭을 결합해 참여 만족도를 높였다.

 

 [코리안투데이]  부평구, 2025년 일자리 박람회 연합행사 ‘가치 가자’ 개최  © 임서진 기자

 

행사의 첫 축으로 열린 ‘부평사회적경제한마당’은 부평협동사회경제협의회가 주관했다. 기념식으로 막을 올려 우수 사회적기업 공로패 수여, 축하공연 순으로 이어지며 지역 사회적경제의 성과와 연대의 가치를 공유했다. 현장에는 사회적경제 기업 25곳이 참여한 홍보·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일상에서 체감 가능한 제품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회적가치 창출 모델을 소개했고, 참여형 이벤트 ‘사경 도장깨기’ ‘사경 꽃 교환소’를 통해 주민이 사회적경제의 철학을 놀이로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기업 부스는 친환경 생활용품, 돌봄·교육 서비스, 로컬푸드와 공정무역 제품 등으로 채워져 구매와 상담이 동시에 이뤄지는 로컬 마켓의 기능도 수행했다.

 

두 번째 축인 ‘채용박람회’는 구직자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인 업체 19곳이 현장면접을 실시해 신속 매칭을 지원했고, 간접 참여 업체 40곳의 이력서 접수 대행을 병행해 직무별 후보자 풀을 확대했다. 구직자는 이력서 컨설팅, 면접 코칭, 직무 적합도 간이 진단을 현장에서 연계받으며 채용 절차에 즉시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군은 제조·서비스·IT·유통 등으로 다양화했으며, 중소·중견 중심의 실수요 채용이 다수를 차지했다. 현장면접 부스는 직무 소개, 근무 조건, 성장 경로, 복지 제도를 명확히 안내하는 표준 정보 패널을 비치해 정보 비대칭을 줄였다. 이력서 대행 접수는 서류 스크리닝 기준에 맞춘 포맷 점검과 누락서류 체크리스트 제공으로 실수를 최소화했다.

 

청년주간행사는 정책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청년 창업을 조명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청년정책 홍보 부스에서 취·창업 지원, 주거·금융, 정신건강·상담, 문화·교육 바우처 등 실용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제공했다. 정책 카드뉴스와 신청 절차 안내, 상담 예약 연계를 도입해 ‘보는 홍보’에서 ‘신청으로 이어지는 홍보’로 전환을 꾀했다. 청년 창업자가 직접 운영한 제품 홍보 부스는 초기 시장 반응 테스트와 소비자 피드백 수집의 장이 됐다. 로컬 브랜드 스토리와 지속가능성, 합리적 가격대를 내세워 구매 전환을 노렸고, 일부 팀은 사전 주문과 공동구매를 연계하며 현장 성과를 확장했다.

 

행사 운영은 통합형 동선 설계로 분산과 집중을 조절했다. 사회적경제·채용·청년 부스를 각각 군집 배치하되, 교차 유입을 고려해 포토존과 휴게·푸드존, 메인 무대를 허브로 두었다. 참가자 흐름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프로그램 시간표를 계단식으로 구성했고, 주요 세션 사이에는 축하공연과 캠페인을 배치해 체류 시간을 늘렸다. 안전 관리 측면에서는 안내요원 배치와 간이 응급처치 체계를 운용했다. 무대 장비와 전기 사용 구역은 별도 동선을 확보하고, 우천·한파 대비 장비와 천막, 미끄럼 방지 조치를 사전에 마련해 야외행사 리스크를 줄였다.

 

사회적경제 가치확산 프로그램은 시민 참여를 가볍고 즐겁게 디자인했다. 도장깨기는 각 부스를 체험할 때마다 미션을 완료하고 도장을 모으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구조로, 체험률을 끌어올렸다. 꽃 교환소는 사회적경제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씨앗·꽃을 교환해 주는 상징적 이벤트로, 지역 생태와 공동체 돌봄의 의미를 시각화했다. 참여 기업 입장에서도 단순 전시를 넘어 고객 접점을 다층화하는 기획이었다.

 

채용 성과의 질적 제고를 위해 구직 경로 다변화가 적용됐다. 청년층은 온라인 사전등록과 포트폴리오 링크 제출, 중장년층은 현장 상담 중심으로 동선과 안내를 차등화했다. 이력서 대행은 기업별 서류 기준을 데이터화해 현장 접수 정확도를 높였고, 면접 대기 시간에는 직무별 미니 설명회를 운영해 이탈률을 낮췄다. 구직자 취약계층을 고려해 이력서 사진 촬영, 증명서 출력 지원 등 실무 편의도 제공했다.

 

청년정책 홍보는 ‘정보 과부하’ 문제를 줄이기 위해 큐레이션 방식을 채택했다. 생애 주기·상황별(졸업·이직·창업·주거 독립) 추천 패키지와 온라인 알림 구독 서비스를 연계해, 사후 신청 전환률을 높였다. 창업 부스는 시제품 전시와 더불어 결제·배송 시스템을 점검하고, 선호도 조사 폼을 QR로 수집해 데이터 기반 제품 개선에 활용했다. 로컬 상권 연계 쿠폰을 배포해 행사장을 넘어 주변 상권 유입을 촉진한 점도 눈에 띈다.

 

민관 협력과 후속 연계 계획은 행사 가치의 지속성을 뒷받침한다. 구는 박람회 종료 후 4주간 ‘사후 매칭 주간’을 운영해 현장면접 기업·구직자 간 추가 면접, 서류 보완, 인턴십·OJT 연계를 지원한다. 사회적경제 기업에는 공공구매 상담과 인증·재인증 컨설팅을 연결하고, 청년 창업팀에는 시제품 고도화 멘토링과 크라우드펀딩 연계를 제공한다. 성과 평가는 참여자 만족도, 면접·채용 전환율, 정책 신청 전환율, 매출 및 상담 건수 등 정량·정성 지표를 병행해 다음 회차 기획으로 환류한다.

 

지역경제 관점에서 연합행사는 세 가지 파급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첫째, 사회적가치와 시장성의 교차점을 제시해 사회적경제의 대중 인지도를 끌어올린다. 둘째, 구인난·구직난 해소에 직접 기여하며, 특히 중소기업의 채용 브랜딩을 강화한다. 셋째, 청년정책과 창업을 현장과 연결해 정책의 체감도를 높이고, 로컬 혁신 인재의 정착을 돕는다. 공원형 축제 포맷은 시민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커뮤니티와의 자연스러운 접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차준택 구청장은 “사회적경제 기업과 구인 업체, 청년 창업가 등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많은 주민에게 널리 알릴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일자리·사회적경제·청년정책 지원을 통한 지역 활력 제고 의지를 밝혔다. 발언은 단일 목적형 행사를 넘어 융합형 플랫폼으로서 박람회의 방향성을 드러낸다.

 

부평구의 ‘가치 가자’ 연합행사는 공공·민간·시민이 함께 만든 현장형 거버넌스의 성과다. 정보 제공과 체험, 즉시 매칭과 사후 연계를 촘촘히 엮어, 참여자가 ‘보고 듣고 경험하고 신청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현했다.

 

축적된 데이터와 피드백이 다음 회차를 개선할수록, 지역 일자리 생태계는 더 촘촘하고 회복력 있게 성장할 것이다. 연말·연초 구직 성수기를 앞두고, 현장의 실질적 기회가 더 많은 주민에게 닿도록 행정과 지역 파트너의 협력이 이어질 필요가 있다. 부평구가 쌓아 온 연합행사 운영 경험은 타 지자체가 참고할 만한 모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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