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목소리를 다시 듣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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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속초양양

 

어릴 적, 우리는 부모님의 다정한 목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쳤다. “잘 잤니?”라는 따뜻한 아침 인사,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라는 격려의 말, 그리고 저녁 식탁에서 가족들과 나누는 즐거운 대화—이 모든 순간이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하지만 난청이 찾아오면 이러한 일상적인 순간들이 점점 희미해진다. 처음에는 TV 소리를 조금 더 크게 틀거나, 상대방의 입 모양을 보며 대화를 따라가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대화가 어려워지고, 결국 가족들과의 소통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보청기를 착용한 후 가족의 목소리를 또렷이 듣게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잊고 있던 익숙한 목소리, 사랑하는 사람들의 다정한 말 한마디가 다시 귀에 닿을 때, 우리는 그 소리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된다.

 

이 글을 통해 난청이 가족 간의 소통에 미치는 영향과, 보청기를 통해 소리를 되찾는 감동적인 순간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가족의 목소리를 다시 듣는 순간

 [코리안투데이] 가족의 목소리를 다시 듣는 순간  © 지승주 기자

1. 난청이 가족과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

소리는 단순한 감각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세상과 연결되는 중요한 매개체이며, 특히 가족 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난청이 진행되면 자연스럽게 가족들과의 소통이 어려워진다.

 

✅ 대화에서 멀어지는 순간

처음에는 상대방의 말을 한두 번 놓치는 정도다. 하지만 점점 더 대화를 따라가기 힘들어지면서 “뭐라고?”라고 반복해서 묻게 되고, 가족들도 점점 대화를 짧게 하거나 반복하는 것을 피하게 된다. 결국 난청을 겪는 사람은 대화에서 멀어지고, 가족들과의 정서적 유대감도 약해질 수 있다.

 

✅ 감정적인 거리감

가족들은 함께 이야기하고 웃지만, 난청이 있는 사람은 그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다. 대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소외감을 느끼고, 가족들 또한 난청인과의 대화가 점점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가족 간의 거리감이 생길 수 있다.

 

✅ 감정 표현의 어려움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감정을 교류하는 중요한 요소다. 배우자의 다정한 한마디, 자녀의 장난기 어린 말, 손주의 귀여운 목소리—all of these create deep emotional connections. 그러나 난청이 있으면 이러한 감정적 교류가 줄어들면서 점점 더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 우울감과 고립감 증가

소리를 듣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줄어들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하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난청을 방치할 경우 우울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결국, 난청은 단순한 청각 문제를 넘어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가족의 목소리를 다시 듣는 순간, 무엇이 달라질까?

보청기를 착용한 후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는 바로 가족의 목소리를 다시 듣는 순간이다. 이 경험은 단순히 ‘소리를 되찾는 것’을 넘어, 다시 삶을 살아가는 힘을 얻게 해준다.

 

💬 “엄마, 이제 제 말이 잘 들려요?”

자녀가 반가운 얼굴로 말을 걸 때, 우리는 다시 대화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 “여보, 오늘 하루 어땠어?”

배우자의 다정한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릴 때, 우리는 다시 사랑을 느낀다.

 

💬 “할머니, 저 오늘 유치원에서 그림 그렸어요!”

손주의 재잘거리는 목소리를 듣는 순간, 우리는 다시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이처럼 가족의 목소리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세상과 연결되게 하며,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3. 보청기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

✅ 보청기는 늙음의 상징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청기를 착용하면 나이 들어 보일까 봐 걱정한다. 그러나 보청기는 안경과 마찬가지로, 청력이 저하되었을 때 사용하는 보조 기구일 뿐이다. 오히려 난청을 방치하는 것이 더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다.

 

✅ 보청기는 이제 더 이상 불편하지 않다

최신 보청기는 초소형으로 제작되어 눈에 거의 띄지 않으며, 착용감도 훨씬 편안해졌다. 또한, 주변 소음을 조절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자연스럽고 또렷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 보청기는 사회적 관계를 되찾아준다

보청기를 착용하면 대화가 더 이상 부담스럽지 않다. 가족과의 소통이 원활해지고, 친구들과의 만남도 더욱 즐거워진다. 결국,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은 더 나은 삶을 위한 작은 용기 있는 선택이다.

 

4. 지금, 가족의 목소리를 다시 듣기 위한 실천

✅ 정기적인 청력 검사 받기

청력이 저하되었다는 것을 느낀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청력 검사를 받아보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 보청기 착용 고려하기

보청기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보청기에 적응하는 과정 거치기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면 어색할 수 있지만, 일정한 적응 기간을 거치면서 점점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하루 몇 시간씩 착용하면서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가족의 목소리를 다시 듣는 순간, 우리는 단순히 ‘소리를 되찾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소통을 되찾는 것이다.

 

난청을 방치하면 가족과의 대화가 줄어들고, 결국 정서적 거리감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보청기를 착용하면 다시 가족들과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혹시 보청기 착용을 망설이고 있다면, 한 번 더 생각해 보자. 당신이 듣지 못하는 동안에도, 가족들은 여전히 당신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한다.

 

지금, 가족의 목소리를 다시 듣는 순간을 위해 용기를 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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