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유산 갑곶돈대가 올해도 어김없이 봄의 장관을 펼치고 있다.
강화군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갑곶돈대의 영산홍 군락이 4월 말부터 개화를 시작해 5월 초까지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군락을 따라 이어지는 진홍빛의 영산홍은 봄 햇살과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갑곶돈대는 고려시대 외세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된 군사 요새로, 그 자체로도 유서 깊은 유적지다. 매년 봄이 되면 붉게 피어나는 영산홍이 이곳을 찾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강화도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온화한 날씨 덕분에 꽃의 생육 상태도 좋아 한층 화려한 풍경을 자랑한다.
영산홍 군락은 갑곶돈대의 역사적 배경과 어우러져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전통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들에게 단순한 꽃놀이 이상의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가족 단위의 방문객은 물론, 사진을 즐기는 여행객과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다.
![]() [코리안투데이 인천강화] © 장형임 기자 |
갑곶돈대 인근에 위치한 강화전쟁박물관도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박물관은 강화도의 역사를 다룬 다양한 전시물과 전쟁 유물을 통해 지역의 과거를 되짚어볼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교육적 가치도 높아 봄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박영길 강화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갑곶돈대의 만개한 영산홍과 전쟁박물관의 역사적 콘텐츠가 어우러져 강화의 봄을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다”며 “많은 분들이 가족,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 아름다운 풍경과 소중한 추억을 나누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봄의 절정에서 만날 수 있는 강화 갑곶돈대의 영산홍은 짧지만 강렬한 자연의 선물이다.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이번 봄, 강화에서의 하루가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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