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가 관광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실질적인 인재 양성 모델을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호텔객실관리사 양성 교육’이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지역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 사업으로, 민관 협업을 통해 현장 중심 교육과 취업 연계를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구는 호텔·관광 산업이 지역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현실에 주목하고, 2024년부터 본 교육을 본격 운영해 왔다. 특히 지역 대표 호텔인 그랜드하얏트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인스파이어리조트, 네스트호텔 등과의 협약을 통해 교육의 실효성을 높였다.
![]() [코리안투데이]‘호텔객실관리사 양성 교육’ 수료식 © 김미희 기자 |
교육은 단순한 이론 교육에 그치지 않는다. 실습 중심 커리큘럼을 통해 수강생들은 실제 호텔 객실관리 현장을 체험하며 실무 능력을 키운다. 수료 후에는 협약 호텔들과 연계된 취업 기회가 제공되며, 2025년 5월 기준으로 100명의 수료생 중 75명이 실제 취업에 성공했다. 그중 69%는 현재까지도 근속 중으로, 취업률뿐 아니라 고용 유지율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호텔객실관리사 양성 교육 © 김미희 기자 |
중구는 지역 주민, 특히 경력 단절 여성과 중장년층 구직자를 중심으로 교육생을 선발하고 있다. 단순히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넘어, 이들에게 사회 재진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립 기반을 마련해주는 사회적 가치도 실현 중이다. 파라다이스시티에 취업한 한 수료생은 “실습을 통해 실질적인 능력을 기르고, 다시 사회에 나설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중구의 시도는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한 결과물이다. 호텔 현장과 밀착된 실무형 교육은 인력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를 줄이고, 서비스 품질을 높여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호텔객실관리사 양성 교육 © 김미희 기자 |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은 “지역 내 호텔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호텔뿐 아니라 관광 관련 전반으로 협력 분야를 넓혀, 주민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올해 호텔객실관리사 양성 교육은 총 4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현재 2기 교육이 5월 15일부터 29일까지 한창이며, 3기와 4기는 각각 7월과 10월에 개강할 예정이다. 교육에 관심 있는 주민은 인천중구여성회관(032-752-7345)을 통해 참여 신청 및 상담이 가능하다.
중구의 이번 모델은 지역 내 산업과 주민, 행정이 손을 맞잡고 만들어낸 상생의 좋은 예다.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이와 같은 실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인재 양성 모델이 확산되기를 기대해본다.
[ 코리안투데이 김미희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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