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글로벌 시장 점령…비야디 1위·테슬라는 4위로 추락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며, 전기차 산업의 주도권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비야디(BYD)와 지리자동차(Geely)가 판매량 1, 2위를 기록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코리안 투데이]  월스트리트(華爾街見聞)  © 두정희 기자

10일 월스트리트저널 차이나와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20244월 전 세계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은 10797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 중 중국은 무려 662500대를 판매해 글로벌 점유율 61%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과시했다.

 

비야디는 181000대를 판매해 점유율 17%1위를 차지했고, 지리는 10800대로 2위에 올랐다. 특히 지리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며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는 84800대로 4위에 머물렀고, 점유율은 10.7%에서 7.9%로 급락했다. 미국 내에서도 테슬라의 점유율은 41%까지 떨어지며 하락세가 뚜렷하다.

 

차량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도 중국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테슬라 모델Y57200대로 1위를 지켰지만, 비야디의 해오·해둔 Mini37800대로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우링홍광 Mini, 지리 지오메트리, 샤오미 SU7 등도 상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의 존재감은 확고해지고 있다. 4월 전 세계 배터리 출하량 6.68MWh , 중국산 LFP 배터리 점유율은 44%로 급증했다. 이는 생산 원가 절감과 내구성 향상이라는 기술 선택의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기존 주류였던 NMC 배터리는 점유율이 54%에서 47%로 감소했다.

 

업계는 지금은 단순한 시장 변화가 아닌, 글로벌 전기차 산업 구조 자체가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중대 전환기라고 평가했다.

 

 

 [ 두정희 기자 : dongjak@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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