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이 지겨운가요? 야금야금(夜金) 즐기면 ‘꿀잼’ 폭발한다

서울시가 장마와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야간 문화 프로그램이 돌아온다. 바로 ‘문화로 야금야금(夜金)’. 오는 7월 4일부터 매주 금요일, 서울의 주요 시립 문화시설들이 밤 9시까지 문을 활짝 열고 다채로운 문화 이벤트를 선보인다. 실내에서 시원하게, 감성은 촉촉하게 채울 수 있는 기회다.

 

이번 7월 특별 프로그램은 한여름 밤의 무더위도, 지친 일상도 ‘야금야금’ 녹일 만한 내용으로 꽉 찼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마술사 문준호가 선보이는 ‘일루션매직쇼’가 펼쳐진다. ‘서울’, ‘금요일’, ‘밤’이라는 주제를 녹인 퍼포먼스는 단순한 마술을 넘어 이야기로 감동을 전한다. 같은 시간,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그림자 인형극이 열린다. 예술가 김창범이 선보이는 이 공연은 마임과 그림자인형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무대를 만든다.

 

공연뿐만 아니다. 서울도서관에서는 7월 11일부터 매주 금요일, ‘여행’을 주제로 한 북토크가 열린다. 일상에 쉼표를 찍고 싶은 이들이라면, 책과 이야기를 통해 머나먼 곳으로 마음의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전곡선사박물관장 이한용이 들려주는 ‘고대 인류의 삶 이야기’ 북토크가 7월 11일 금요일에 진행된다.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다.

 

운현궁에서는 7월 4일부터 18일까지 매주 금요일, 조선의 역사와 이야기를 풀어내는 문화해설 프로그램이 열린다. 역사 속 인물과 장소의 의미를 되새기며, 도심 한복판에서 색다른 문화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모든 행사는 무료이며,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사전 신청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서울시 캐릭터 ‘해치’ 굿즈와 전통 스카프 등 특별한 선물도 증정된다. 신청을 놓친 시민들도 현장 관람이 가능하며, 각 장소별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어 기대감을 더한다.

 

 [코리안투데이} 조선의 역사를 풀어내는 문화해설 프로그램 ( 사진 = AI 생성 ) © 송현주 기자

서울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문화로 야금야금’과 연계된 ‘야간공연관람권’ 제도도 운영한다. 대학로 등에서 열리는 우수 공연을 단돈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는 혜택이다. 정가가 3~5만원에 이르는 공연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기회다. 7월 라인업은 ▴4일 <타인>(나온씨어터) ▴11일 <전쟁터의 소풍>(선돌극장), <하미 2025>(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18일 <굿피플>(씨어터 조이) ▴25일 <춘섬이의 거짓말>(성수아트홀) 등 총 5편이다. 자세한 예매는 www.대학로티켓.com에서 가능하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무더운 여름 밤, 시민들이 도심 속 문화공간에서 더위를 식히고 감성을 채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야금야금’ 야간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의 여유와 활력을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의 밤은 이제 지루하지 않다. 금요일 밤마다 다양한 문화가 도심 곳곳에서 피어난다. 더위도, 짜증도, 지루함도 문화로 야금야금 녹여내는 서울의 문화 실험. 그 중심에 ‘문화로 야금야금’이 있다.

 

[ 송현주 기자 : mapo@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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