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가 지역의 해안산책로를 대표할 상징 캐릭터 ‘크로캣(Crocat)’을 통해 본격적인 지역 브랜드 구축에 나선다. 동구는 지난 21일 구청 접견실에서 ㈜공공스토리사업단(대표 허승량)과 캐릭터 ‘크로캣’에 대한 공동개발·공동활용 협약을 체결하고, 해안산책로 일대를 문화관광 콘텐츠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공스토리사업단이 기획한 크로캣을 공공과 민간이 공동 자산으로 공유하며 지역 특색을 담은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의 일환이다. 이는 동구가 민간과 손잡고 지역 정체성 기반의 브랜딩을 시도한 첫 사례로, 행정과 창작이 만나는 선도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동구 해안산책로에 지역 상징 ‘크로캣’ © 김미희 기자 |
크로캣은 ‘묘도(猫島)’라 불리던 과거의 섬과 조기의 최대 어획지였던 화수부두의 역사를 결합한 상징 캐릭터다. 고양이(Cat)와 조기(Croker)의 이름을 조합해 탄생한 이 캐릭터는 귀여운 외형과 상징적 서사를 바탕으로, 지역 문화자산을 감성적으로 해석한 콘텐츠다.
협약에 따라 동구는 해당 캐릭터를 공공시설물, 관광홍보, 공공 콘텐츠 등에 무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공공스토리사업단은 전시, 굿즈 제작, 체험 콘텐츠 운영 등 상업화를 통해 브랜드 확장을 추진한다. 양 기관은 캐릭터의 지적재산권을 50:50으로 공동 소유하며, 상호 협의를 통해 콘텐츠 사용 범위를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크로캣은 오는 10월 30일부터 개최되는 인천국제디자인페어를 통해 대중에게 첫선을 보이며, 이후 SNS 홍보와 캐릭터 상품 출시 등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동구는 별도의 예산 없이 고도화된 브랜딩 효과를, 사업단은 공공 연계 콘텐츠 사업화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공공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살린 협약을 통해 동구 해안산책로가 지역의 기억과 정체성을 품은 진정한 공공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승량 대표 역시 “크로캣이 해안산책로의 대표 문화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콘텐츠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협약의 유효기간은 복합건축물 사용허가 기간과 동일하게 설정됐으며, 협약 종료 이후에도 동구는 캐릭터의 공공 활용 권한을 지속 보유하게 된다. 동구는 향후 크로캣을 활용한 안내사인, 체험존, 거리 조형물 등 다양한 공공 디자인 요소를 개발하고 관광 자원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캐릭터 도입을 넘어, 지역 고유 자산의 문화콘텐츠화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공공·민간 협력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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