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인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 안전하고 편리한 우리집 만들기 | 코리안투데이
난청인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
안전하고 편리한 우리집 만들기
📅 2025년 ✍️ 지승주 칼럼니스트 ⏱️ 11분 읽기
“화재경보기가 울려도 잠자리에서 깨지 못해 정말 무서웠어요.” 60대 이 할머니께서 상담 중에 털어놓으신 걱정이었습니다. 집은 우리가 가장 편안하고 안전해야 할 공간이지만, 난청인에게는 예상치 못한 위험과 불편함이 숨어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적절한 보조기기와 환경 개선을 통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난청인과 가족 모두가 행복한 우리집을 만드는 실용적인 방법들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화재 안전을 위한 시각 경보기
|
LED 플래시
강렬한 빛으로 화재 알림
|
스트로브
깜빡이는 강한 빛
|
복합형
시각+진동+음향
|
🔥 화재경보기 설치 가이드
- 침실 우선 설치: 침대 머리맡에서 잘 보이는 위치
- 복도와 계단: 피난 경로상 중요 위치에 배치
- 시각장치 연동: 기존 경보기와 별도 시각 경보기 연결
- 무선 네트워크: 집 전체가 연동되도록 무선 연결 활용
- 정기 점검: 월 1회 배터리와 작동 상태 확인
초인종과 방문자 알림
- LED 초인종: 누군가 방문 시 집 안 곳곳의 LED가 깜빡임
- 스마트 비디오 초인종: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영상과 알림 수신
- 무선 수신기: 휴대용 수신기로 어디서든 방문자 확인
- 진동 팔찌: 몸에 착용하여 진동으로 알림 수신
진동 알림 시스템 활용법
잠자리 전용 진동 알림기
베드 셰이커: 침대나 베개 밑에 설치하여 강한 진동으로 기상 알람
진동 시계: 손목이나 베개에 두고 사용하는 휴대용 진동 알람
스마트워치: 다양한 알림을 진동과 시각으로 전달
무선 연동: 화재경보기, 초인종과 연동하여 수면 중에도 안전 확보
![]() [코리안투데이] 96-1. 침실에 설치된 진동 알림시스템 © 지승주 기자 |
일상 활동용 진동 보조기기
요리, 세탁, 운동 등 일상 활동 중에도 중요한 알림을 놓치지 않도록 진동 타이머, 진동 팔찌, 스마트폰 연동 앱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스레인지 타이머나 세탁기 완료 알림을 진동으로 받는 것은 매우 실용적입니다.
스마트홈 기술과 난청인 편의 기능
AI 스피커와 음성인식 활용
“최신 AI 스피커는 난청인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성명령뿐만 아니라 앱을 통한 시각적 제어가 가능하며, 중요한 알림은 연동된 스마트폰으로 함께 전송됩니다.”
스마트홈 통합 제어 시스템
- 조명 제어: 음성이나 움직임에 반응하는 자동 조명으로 시각적 편의 증대
- 보안 시스템: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과 스마트폰 알림 연동
- 온도 조절: 스마트 온도조절기로 원격 제어 및 에너지 절약
- 가전 연동: 세탁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의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확인
![]() [코리안투데이] 96-2. 가정 내 알림장치 – 조명,보안, 가전제품이 하나의 앱으로 통합관리 © 지승주 기자 |
가족과의 소통 개선 방법
시각적 의사소통 도구
🏠 가정 내 소통 개선 아이디어
- 화이트보드 활용: 냉장고나 현관에 메모판 설치로 일정과 메시지 공유
- 스마트폰 메신저: 가족 단체채팅방으로 실시간 소통
- 시각 신호 약속: 불빛으로 식사시간이나 중요한 사항 알림
- 진동 호출기: 각 방에 진동 호출 버튼 설치
- 수화 학습: 가족이 함께 기본 수화나 홈사인 익히기
환경적 배려사항
거실이나 식당의 조명을 충분히 밝게 하여 입모양을 잘 볼 수 있도록 하고, 대화 시에는 정면에서 시선을 맞추며 천천히 명확하게 발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배경 소음을 줄이고 한 번에 한 사람씩 말하는 가족 내 소통 규칙을 정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실용적인 보조기기 목록과 비용
단계별 투자 전략
📋 우선순위별 도입 계획
1단계: 안전 필수품 (10-30만원)
- 시각 화재경보기: 5-15만원
- 진동 알람시계: 3-8만원
- LED 초인종: 2-7만원
2단계: 편의 개선품 (20-50만원)
- 무선 진동 시스템: 10-25만원
- 스마트 비디오 초인종: 8-20만원
- 진동 타이머 세트: 2-5만원
3단계: 스마트홈 구축 (50-200만원)
- 통합 스마트홈 시스템: 30-100만원
- AI 스피커와 연동기기: 15-50만원
- 보안 카메라 시스템: 20-80만원
DIY vs 전문업체 설치
| 설치 방법 | 장점 | 단점 | 권장 대상 |
|---|---|---|---|
| DIY 설치 | 비용 절약, 즉시 설치 | 기술적 한계, A/S 어려움 | 단순 기기, 무선 제품 |
| 전문 설치 | 완벽한 시공, 보증 서비스 | 높은 비용, 일정 조율 | 복잡한 시스템, 유선 연결 |
정부 지원 제도와 복지 혜택
주거환경개선 지원사업
국토교통부 주거급여: 임차료 지원과 함께 주거환경 개선비 지원
지자체 복지사업: 중위소득 80% 이하 가구 대상 집수리 지원
장애인 편의시설: 시각·진동 알림기기 설치비 일부 지원
에너지 효율 개선: 스마트홈 기기 설치 시 에너지 바우처 활용
보조기기 지원 제도
- 국민건강보험: 청각장애 등록자 대상 일부 보조기기 급여 지원
- 지역복지관: 보조기기 대여 서비스 및 체험 프로그램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저소득층 대상 특별지원사업
- 기업 CSR 프로그램: 통신사, 가전업체의 사회공헌 지원
![]() [코리안투데이] 96-3. 완전 개선된 난청인 친화적 주거공간 © 지승주 기자 |
🏠 단계별 주거환경 개선 체크리스트
1단계: 안전장치 점검 (화재경보기, 가스경보기)
2단계: 알림시스템 구축 (시각·진동 알림기)
3단계: 소통환경 개선 (조명, 가족 소통 도구)
4단계: 스마트기술 도입 (통합제어, AI 연동)
비용 절약과 효과적인 구매 전략
중고 시장과 대여 서비스 활용
모든 기기를 한 번에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복지관의 보조기기 대여 서비스를 먼저 이용해 체험해본 후 필요한 기기만 선별적으로 구매하세요. 온라인 중고거래나 리퍼 제품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설치 순서
💡 실용적 설치 가이드
- 침실부터: 수면 중 안전이 최우선, 진동알람과 시각경보기 설치
- 주방과 거실: 일상생활 편의를 위한 타이머와 초인종 시스템
- 현관과 복도: 보안과 이동 편의를 위한 스마트 시스템
- 전체 연동: 개별 기기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 가족 교육: 모든 가족 구성원이 사용법 숙지
마무리하며: 집, 그 이상의 의미
주거환경 개선은 단순한 편의시설 설치를 넘어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난청인도 독립적이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일이며, 가족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며 소통하는 따뜻한 공간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모든 개선사항을 한 번에 완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필요하고 시급한 부분부터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작은 변화들이 모여 여러분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안전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난청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대해 더 포용적이고 이해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방법들을 함께 논의해보겠습니다.
![]() |
지
지승주 센터장
스타키 보청기 종로센터 센터장
15년 경력의 의학 전문 칼럼니스트
난청 재활 및 보청기 fitting 전문가
코리안투데이 건강칼럼 | 소리의 재발견 – 난청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
본 칼럼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나 청각 전문가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