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선수촌아파트, 주민 자율 재추위 구성 ‘속도전’…서울시 첫 수혜 단지 될 듯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주민 자율 재추위 구성 ‘속도전’…서울시 첫 수혜 단지 될 듯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서울시의 재건축 추진위원회(재추위) 구성 방식 변경에 따라 주민 자율 방식으로 동의서를 받아 9일 만에 요건을 충족했다. 5,500여 명 중 3,033명의 동의를 확보하며 서울시 지침 개정 이후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코리안투데이]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건축미술 터치라인 제공  © 지승주 기자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서울시의 재건축 정책 변화에 발맞춰 주민 자율 방식으로 재건축 추진위원회(재추위)를 구성하며 속도감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재건축 추진단(이하 ‘올재단’)은 지난 9월 20일부터 주민 동의서를 접수한 결과, 9일 만에 총 3,033명의 동의서(동의율 54.4%)를 확보했다. 전체 조합원 5,500여 명 중 절반 이상이 동의서를 제출한 셈으로, 재추위 구성 요건인 50%를 초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올재단은 30일 송파구청에 재추위 구성 동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빠르면 10월 말 재추위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진전은 서울시가 지난 8월 19일 발표한 ‘공공지원 제도개선방안’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기존 공공 주도 방식 외에 갈등이 적고 주민 역량이 충분한 단지에 대해 자율적인 재추위 구성을 허용했다.

 

기존에는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해 관할 자치구가 예산을 들여 명부를 만들고, 행정 절차를 밟는 데만 6~8개월이 걸렸다. 그러나 자율 방식은 동의서만 확보하면 바로 구청에 제출 가능해, 시간과 행정비용 모두 절약할 수 있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이 새로운 지침의 첫 번째 수혜 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올재단은 재추위 승인 후 올 12월 중 재건축 설계사 선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1998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89번지 일원 53만㎡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4층 규모로 122개 동, 총 5,540가구가 입주해 있다.

 

올재단은 서울시의 ‘신통기획 패스트트랙’ 자문방식을 적용해, 향후 이 단지를 지하 5층~지상 45층 규모의 68개 동, 총 9,200가구 규모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유상근 올재단장은 “5,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9일 만에 동의율 50%를 넘긴 것은 주민들의 재건축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준다”며 “추진위 승인 후 설계사 선정 등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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