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는 이동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 50여 명에게 성인용 보행 보조 기구 ‘실버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외 판정을 받은 65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구는 보행기를 일괄 구매해 이달 중 전달할 계획이다.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지역 내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성인용 보행기, 일명 ‘실버카’를 지원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돕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이 지원은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외 판정을 받은 65세 이상 어르신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의료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일상생활에서 보행기구가 없으면 외출이 힘든 어르신들도 많지만, 장기요양보험 등급 외 판정을 받은 경우는 복지용구 지원을 받을 수 없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다. 특히 고가의 보행 보조 기구는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부담이 커, 구는 이동권 보장을 위해 이번 지원을 마련했다.
구는 주민센터를 통해 접수된 신청자 중 선정 기준에 따라 지원 대상자를 결정하고, 11월 중으로 보행기를 일괄 구매해 전달할 예정이다. 이미 지원을 받은 신월3동의 한 어르신은 “보행기를 지원받아 경로당에 갈 수 있어 생활이 편해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천구는 2020년 ‘양천구 노인 성인용 보행기 지원 조례’를 제정해 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지난해까지 163명의 저소득 어르신에게 보행기를 지원해왔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외출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