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시장 김동근)가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도하기 위해 ‘교통신호체계 최적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호 주기 및 운영 방식 조정을 통해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고,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교통 개선 효과를 목표로 한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447명의 시민과 운수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경기북부 최대 전통시장인 제일시장 주변이 가장 혼잡한 지역으로 꼽혔다. 이 외에도 의정부역, 만가대교차로, 버스터미널, 성모병원 앞 교차로, 경찰서 앞 등 주요 도로에서 정체 및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시민 의견을 반영한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신호체계를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교통 개선을 진행 중이다.
1단계: 고산지구 및 민락동 신호체계 개선
먼저 고산지구를 대상으로 신호체계 최적화를 시범 실시한 결과, 평균 통행속도가 31.8% 증가하고, 통행시간이 40.8% 감소했다. 연료비 절감과 환경오염 감소 효과를 포함하면 연간 54억6천만 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민락동 주요 교차로 46곳을 대상으로 신호 최적화를 진행한 결과, 평균 통행시간이 20.4% 감소하고, 차량 속도가 26.9% 증가하는 등 교통 체증 완화 효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연간 18억700만 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2단계: 호국로 신호체계 개선으로 출퇴근 시간 단축
2023년 8월부터 3개월간 진행된 호국로(양주의정부포천 연결) 신호체계 최적화는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선 결과, 평균 통행속도가 18.4km/h에서 22.5km/h로 증가하고, 평균 통행시간이 24분 26초에서 19분 49초로 4분 37초(18.9%) 단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로 인해 연간 76억 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정부시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바탕으로 2026년까지 평화로, 시민로, 경의로 등 주요 도로를 대상으로 3단계 신호체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비보호 좌회전 개선, 시간제 점멸신호 운영 등도 함께 검토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김동근 시장은 “이번 교통신호체계 최적화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편의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신호체계 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보다 쾌적한 도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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