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 조심 기간을 맞아 산불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대대적인 예방 활동에 나섰다. 포항시는 오는 5월 15일까지를 산불 특별 예방 기간으로 정하고 감시·진화 체계를 한층 강화하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포항시는 전국에서도 넓은 소나무림이 분포한 지역으로, 동해안 특유의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봄철에는 성묘객과 나들이객 증가로 산불 발생 요인이 많아지고, 강풍의 영향으로 한 번 발생한 산불이 대형화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 봄철 산불 예방 총력 © 박정희 기자 |
이를 위해 포항시는 현재 산불감시원 283명을 주요 지역에 배치하고 있다.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과 취약 시간대를 중심으로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감시체계를 더욱 보강하기 위해 올해 조망형 감시카메라 3개소를 추가 설치해 총 13개소의 감시카메라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대비하고 있다.
산불 발생 시 즉각적인 진화를 위해 포항시는 다양한 장비를 동원하고 있다. 현재 산불 임차 헬기(3,400L급) 1대, 산불 진화 차량 8대가 배치됐으며, 전문 진화대원 55명을 총 7개 조로 편성해 산불 취약 지역에 전진 배치했다. 이들은 초동 진화를 담당하며, 올해부터는 야간 산불 대응을 위해 별도의 야간대기조도 운영해 즉각 출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포항시는 매년 봄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산림 인접 지역의 영농부산물 소각으로 인한 산불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단속과 함께 영농부산물 수거·파쇄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산림보호법에 따라 산림이나 산림 인접 지역에서의 불법 소각 행위를 단속하고 있으며, 적발될 경우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다.
이와 더불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산불 예방 홍보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불법 소각의 위험성과 산불 발생 시 대형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강조하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예방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계도를 실시하고 있다.
신강수 푸른도시사업단장은 “산불 예방은 행정만의 힘으로 해결될 수 없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영농부산물 소각, 화목보일러 재처리 등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은 요인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포항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감시 및 예방 활동을 이어가며 산불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응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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