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 어르신 대상 ‘품위유지비’ 지원… 7월부터 시행

 

노인복지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어르신 품위유지비 지원사업’이 인천 중구에서 올해 7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인천 중구(구청장 김정헌)는 관내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이·미용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소비 쿠폰을 지급하는 복지 정책을 도입해, 고령 사회의 품위 있는 노후 생활을 지원한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지난 5월 26일 구청장실에서 ㈜코나아이 변동훈 부사장과 함께 본 사업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시행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협약에 따라 이 사업은 인천 이(e)음 카드 플랫폼을 활용해 소비 쿠폰이 지급되며, 중구 내 가맹 이·미용 업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함께 노린다.

 

 [코리안투데이] 70세 이상 어르신 대상 ‘품위유지비’ 지원 업무협약 © 김미희 기자

 

‘어르신 품위유지비’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어르신들의 존엄성과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복지정책으로 기획됐다. 특히 이·미용 같은 기본 생활 관리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분야에 사용처를 집중함으로써 실효성 높은 복지 서비스를 실현하고자 한다. 올해는 반기 기준으로 1인당 6만 원이 지급되며, 총 약 1만 9,000여 명의 어르신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구는 이미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완료하고, 같은 해 11월 「인천광역시 중구 어르신 품위유지비에 관한 조례」를 공포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정책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구는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접수를 도울 보조 인력을 배치하고, 복지시설 및 자생단체와 협력해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업의 접근성과 수혜율을 높이고, 단 한 명의 어르신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정헌 구청장은 “이번 품위유지비 지원은 어르신들이 더 활기차고 존중받는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 복지정책”이라며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어르신 복지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 사회에서 어르신 복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인천 중구의 이번 ‘품위유지비’ 정책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새로운 복지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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