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 떼데움이 선사하는 성가의 울림 — “AFTER MASS: 미사가 끝나고”

가을 밤, 떼데움이 선사하는 성가의 울림 — “AFTER MASS: 미사가 끝나고”
✍️ 기자: 지승주

 

천주교 서울대교구 오금동성당(주임신부 김중호 마르코) 청년성가대 떼데움이 오는 10월 18일 오후 7시 30분, 대성전에서 제23회 정기연주회 ‘AFTER MASS – 미사가 끝나고’를 연다. 지휘자 송정하 플로라, 반주자 이유림 프란치스카를 중심으로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전 파트 단원이 함께 무대에 오르며, 공연 주제는 “미사 중과 이후에도 늘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느님”이다. 티켓은 “하느님이 이미 지불하셨다”는 뜻으로 무료 배포되며, 예상 관객 수는 1,500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공연장 좌석은 밀착 착석으로 운영돼 혼잡이 예상된다.

 

 [코리안투데이] 오금동성당 청년성가대 떼데움 단원  © 지승주 기자

 

깊어가는 가을밤, 서울 송파구 오금동의 한 성당이 아름다운 성가의 울림으로 가득 찰 예정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오금동성당(주임신부 김중호 마르코) 청년성가대 떼데움(Te Deum)이 오는 10월 18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성당 대성전에서 제23회 정기연주회 ‘AFTER MASS – 미사가 끝나고’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신앙과 음악, 그리고 예술적 감성을 아우르는 통합 공연으로, “미사 중에도, 미사가 끝난 뒤에도 우리 곁에 머무르시는 하느님”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공연은 정명균 비오 신부가 주관하며, 청년성가대 단원 전원이 기획·연출·공연에 참여한다.

 

공연 제목 ‘AFTER MASS’는 라틴어 ‘Missa(미사)’에 영어 ‘After(이후)’를 더한 합성 개념으로, 신앙인의 삶이 미사 후에도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떼데움은 이번 공연을 통해 “성전을 나선 후에도 하느님의 사랑은 계속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음악을 통한 치유와 평화를 관객과 함께 나누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성가대는 이번 공연을 단순한 음악회가 아닌 ‘신앙 고백의 장’으로 정의했다.

단원들은 지난 수개월간 직접 연출과 영상 제작, 무대 구상, 조명 시나리오를 공동 기획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홍보 영상 역시 단원들이 직접 제작했으며, 사용된 모든 음원은 실제 공연곡으로 구성됐다. “합창은 음원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감동이 있다”는 문구처럼, 이번 무대는 ‘직접 듣는 감동’을 강조한다.

 

연주회는 두 개의 파트로 나뉜다.

제1부는 ‘미사 안에서의 하느님과의 만남’을 주제로, 클래식과 재즈 감성이 결합된 미사곡으로 구성됐다.

제2부는 ‘미사 이후에도 우리 곁에 머무르시는 하느님’을 주제로,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곡들이 이어진다.

 

제1부 – 미사 안에서의 노래

   Abendlied (저녁노래) — Josef Rheinberger

   A Little Jazz Mass — Bob Chilcott

   a) Kyrie / 자비를 베푸소서

   b) Gloria / 대영광송

   c) Sanctus / 거룩하시도다

   d) Benedictus / 찬미 받으소서

   e) Agnus Dei / 하느님의 어린양

 

Intermission – 간주

 

제2부 – 미사 이후 동행하는 하느님

      평화의 기도 — Sebastian Temple

      누군가 기도하네 — Lanny Wolfe

      십자가 — 조성은

      위로 — 헨릭 프란치스코

      주 하느님 크시도다 — Stuart K. Hein

      온 세상에 전할 이야기 — Craig Curry

 

이 프로그램은 전통 성가의 엄숙함과 재즈풍의 현대적 리듬, 그리고 영상 연출을 결합해 감성적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청년 성가대 특유의 에너지와 깊이 있는 화음이 더해져, ‘가을 신앙음악의 정수’라는 평가를 받을 만한 구성이다.

 

 ■ 지휘·반주·단원 명단

 

지휘자: 송정하 플로라

반주자: 이유림 프란치스카

 

소프라노:이주연 엘리사벳, 천윤빈 클라우디아, 고은혜 소화 데레사, 김지원 안젤라, 박다빈 플로라, 전지은 아녜스

알토: 조윤정 엘리사벳, 황지선 사비나, 김민정 안젤라

테너: 이흥구 베드로, 한승훈 베네딕토, 김원표 안토니오, 이정준 사도요한, 하상준 야곱

베이스: 이원석 미카엘, 김남연 돈보스코, 김병섭 미카엘, 이두희 대건 안드레아, 최재호 이냐시오, 이승학 콘스탄티누스

 

이 명단은 홍보 브로슈어에 공식 수록된 인원으로, 단원 전원이 공연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각 파트는 수개월간 독립 연습과 합동 리허설을 병행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운영기획팀과 음악팀, 디자인홍보팀을 꾸려 연주회를 준비하였다. 운영기획팀장에 한석원 베드로가 영상 제작 등을 통해 전반적인 기획을 팀원들과 함께 준비하였으며, 음악팀장에 이흥구 베드로가 지휘자, 반주자, 팀원들과 함께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 티켓과 관람 안내

 

이번 연주회는 “티켓은 하느님이 이미 지불하셨다”는 메시지 아래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없으며, 신자와 일반 시민 모두에게 열려 있다. 행사 조직위원회는 예상 관객 수를 1,500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성전의 좌석이 한정되어 있어, 관람객은 좌석 착석 시 좌우 밀착 착석이 필요하며, 입장 시 안전 요원과 안내봉사자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성당 측은 공연장 혼잡을 대비해 사전 대기 라인과 입장 순번제를 운영할 계획이며, 공연 중 추가 입장은 제한된다.

 

공연 당일에는 안내 방송과 안전 공지, 비상동선 표기, 조명·음향·영상 시스템 점검 등 종합 운영계획이 시행된다.

 

이번 연주회는 담당 신부 정명균 비오 신부가 중심이 되어 준비를 총괄하고 있다.

정 신부는 이번 행사를 “신앙과 예술의 결합을 통한 복음 선포의 장”으로 정의하며, 청년 세대의 신앙적 감수성을 높이려는 사목적 취지로 기획했다.

 

주임신부 김중호 마르코 신부는 “청년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한 공연이 신앙 공동체 안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이 무대가 지역 교회와 신앙인 모두에게 깊은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명균 비오 신부는 “이번 공연은 하느님의 사랑을 음악으로 증언하는 예배의 연장선”이라며 “청년들이 준비 과정에서 보여준 헌신과 협력이야말로 진정한 공동체 신앙의 표본”이라고 강조했다.

 

■ 떼데움의 의미와 향후 전망

 

떼데움은 라틴어로 ‘하느님을 찬양하나이다(Te Deum Laudamus)’라는 뜻을 지닌 전통 성가 구절에서 이름을 따왔다. 오금동성당 청년성가대 떼데움은 창단 이후 꾸준히 활동해 온 청년 음악단체로, 매년 정기연주회를 통해 신앙과 음악을 융합한 공연을 선보여왔다. 이번 제23회 공연은 단원 전원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청년이 만드는 청년 음악회”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소수 중심 운영이 아닌, 구성원 모두가 직접 조명, 영상, 음향, 무대 동선까지 논의하며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승학 콘스탄티누스 단장은 “우리의 연주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신앙의 고백”이라며 “성가를 통해 미사 후에도 하느님이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청년의 언어로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성당 관계자는 “신앙적 체험과 예술적 감동이 결합된 문화행사로, 교회가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성가대의 역량 강화와 청년 신자 간 결속, 교회 음악 문화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행사 종료 후에는 공연 실황 음원과 영상이 일부 공개될 예정이며, SNS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홍보도 병행된다. 관객 후기와 참여자 피드백은 차기 공연 기획의 주요 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오금동성당 청년성가대 떼데움의 정기연주회 ‘AFTER MASS – 미사가 끝나고’는 음악과 신앙이 맞닿는 순간을 통해 “예배의 감동이 일상으로 이어지는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을 준비한 단원들은 하나같이 “이 무대는 우리의 찬미이자,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라고 입을 모았다.

 

관객에게는 무료로 열린 무대지만, 그 가치는 50만 원 이상의 콘서트에 비견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을 밤, 하느님께 드리는 청년들의 노래가 성전 천정에 울려 퍼질 그 순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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