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소년이 목사님에게 건넨 세 가지 산수.
5-3=2는 오해를 이해로 바꾸는 마음,
2+2=4는 서로를 이해할 때 피어나는 사랑,
4+4=8은 사랑하면 팔자도 바뀐다는 깊은 메시지였습니다.
관계와 삶을 따뜻하게 밝히는 지혜의 이야기입니다.
![]() [코리안투데이] 머릿돌32. 인생을 바꾸는 세 가지 산수 — 이해와 사랑의 공식 © 지승주 기자 |
가을 햇살이 은은하게 스며드는 교회 안.
목사님은 잠시 묵상에 잠겨 조용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고요함을 깨고, 초등학생 또래로 보이는 한 꼬마가
깡총 뛰어오며 다가왔습니다.
“목사님! 제가 퀴즈 하나 낼게요. 맞혀보세요!”
돌발 질문에 목사님은 잠시 당황했지만,
순수한 눈망울로 올려다보는 아이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첫 번째 산수, 5 – 3 = 2
“5 빼기 3은 뭘까요?”
목사님은 순간 넌센스 문제인가 싶어 잠시 고민했습니다.
신학적으로 해석해볼까, 상징적인 의미가 있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웃으며 답했습니다.
“글쎄다… 모르겠구나.”
아이의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쉬워요! 5 빼기 3은 2예요!”
목사님도 피식 웃었습니다.
그냥 숫자 문제가 아니었구나, 하고 넘어가려는데
아이의 입에서 또 질문이 툭 튀어나왔습니다.
“그 뜻은 뭘까요?”
목사님이 답을 찾지 못하고 머뭇거리던 순간,
소년은 아주 똑똑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오(5)해를 세(3) 번만 상대방 입장에서 더 생각해 보면 이(2)해가 된대요!”
순간 목사님의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짧은 말인데, 그 안에는 삶 전체가 담겨 있었습니다.
우리가 사람에게 상처받는 대부분의 이유는
‘오해’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말이 거칠게 들릴 때,
그 행동이 억울하게 느껴질 때,
그냥 한 번만, 아니 세 번만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분노가 사라지고 이해가 스며듭니다.
오해가 이해로 바뀌는 순간,
당신의 마음도 함께 편안해집니다.
두 번째 산수, 2 + 2 = 4
그리고 소년은 신난 듯 다음 문제를 냈습니다.
“그럼 2 더하기 2는요?”
“그건 쉽지. 4지.”
“맞아요! 근데 뜻은요?”
목사님은 다시 말문이 막혔습니다.
소년은 환하게 웃으며 외쳤습니다.
“이(2)해하고 또 이(2)해하는 게 사(4)랑이에요!”
정말, 사랑은 특별한 기술이 아닙니다.
비싼 선물도, 화려한 말도 필요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하는 건 결국 이해의 반복입니다.
상대가 왜 그랬는지,
그 말에 어떤 마음이 숨어 있었는지
한 번 더, 또 한 번 더 이해하려는 노력.
그 반복이 바로 사랑이 됩니다.
세 번째 산수, 4 + 4 = 8
소년은 마지막 퀴즈까지 던졌습니다.
“그럼 4 + 4는요?”
“그건 8 아니냐?”
“맞아요! 근데요, 그 뜻은…”
소년은 장난기 가득한 눈으로 말했습니다.
“사(4)랑하고 또 사(4)랑하면 팔(8)자도 바뀐대요!”
순간 목사님은 깊은 울림을 느꼈습니다.
사는 것이 힘들어도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으면
운명이 바뀔 수도 있다는 이야기.
사랑은 사람의 팔자까지 바꿔놓을 만큼
엄청난 힘을 가진 것입니다.
소리 없이 사라지는 꼬마의 뒷모습을 보며
목사님은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오해하고,
얼마나 적게 이해하고,
얼마나 사랑을 주저하며 살아왔던가.*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한 문장
5 – 3 = 2
오해를 세 번만 다르게 생각하면 이해가 됩니다.
2 + 2 = 4
이해하고 또 이해하면 사랑이 됩니다.
4 + 4 = 8
사랑하고 또 사랑하면 팔자도 바뀝니다.
오늘 하루,
이 산수 세 문제를 가슴에 품고 살아보십시오.
당신의 삶이 훨씬 따뜻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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