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 4회차] 말을 줄이는 리더가 신뢰를 얻는다

 

말이 너무 많다.

정치인들의 말,

선거철의 말,

뉴스에 매일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말.

 

 [코리안투데이] 인왕산에서 청와대를 바라보는 모습 © 임승탁 기자

그 말 중에, 진짜 말은 얼마나 될까.

 

리더의 말은 많아질수록 가벼워진다.

자신을 포장하려는 말,

상대를 공격하려는 말,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려는 말 —

그 말들은 사람을 설득하는 척하지만,

결국 사람의 마음을 멀어지게 만든다.

 

나는 인왕산을 오르며

이 산이 왜 신뢰를 주는지 생각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였다.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을 하지 않아도

이 산이 오랫동안 지켜봐 왔다는 걸

우리는 느낄 수 있다.

 

말보다 먼저

자신의 걸음을 정돈한 사람,

자신의 생각을 오래 묵힌 사람 —

그런 사람의 말은 비록 짧아도 깊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한마디를 오래 기억한다.

 

말을 줄인다는 건

말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말을 더 책임지겠다는 다짐이다.

그 말이

시간을 견디고,

비판을 견디고,

자기 자신을 통과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누가 더 크게 말하는가가 아니라,

누가 더 깊이 책임지는가를 보아야 할 때다.

 

말의 양보다

말의 무게를 갖춘 사람.

 

그런 리더가

우리가 기다리는 사람이다.

 

“리더의 말은 많을 필요 없다.

다만, 진심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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