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13일 故 청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서거 13주기를 맞아 포스텍 노벨동산에서 추모행사를 열고 그의 숭고한 업적을 기렸다. 박태준 명예회장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며 철강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포항시 간부 공무원, 시의회 의원 등 지역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그의 정신을 기리며 헌화와 참배를 진행했다.
박태준 회장은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초석을 놓은 인물로, 그의 열정과 뚝심은 포스코를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그는 산업화의 초창기 시절 자원과 기술이 부족했던 한국에서 철강산업을 성공적으로 일구며 나라의 경제적 자립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현대사의 중요한 인물로 남아 있다.
추모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박태준 회장이 강조한 ‘청암 정신’을 되새겼다. 청암 정신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상징하며, 이는 포항과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되었다. 박태준 회장은 포스코를 설립하며 포항 지역 경제와 철강산업의 중심지로 포항을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그의 노력과 비전은 단순히 산업계에 머물지 않고 교육과 지역사회 발전으로도 확장됐다.
포스텍 노벨동산에 세워진 박태준 명예회장의 동상 앞에서 진행된 이날 추모행사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청암 정신이 지역사회와 시민들에게 주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 시장은 “박태준 회장이 강조한 절대적 절망은 없다는 불굴의 정신은 철강산업이 위기에 처한 지금, 지역사회와 시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청암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의 난관을 극복하고 더 큰 포항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의 말처럼 현재 포항은 철강산업의 위기와 국내외적인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철강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중국발 저가 공세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박태준 회장의 청암 정신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역사회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박태준 회장은 포항 지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노력은 철강산업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경제 기반을 강화하며, 한국이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그는 포스코 설립 이후에도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을 설립해 미래의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힘썼다. 이는 포항 지역이 첨단 과학기술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故 청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업적은 오늘날까지도 지역사회와 산업계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스코는 여전히 글로벌 철강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포스텍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구중심 대학으로 성장했다. 또한, 포항은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 이미지를 넘어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산업 등 첨단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추모행사에 참석한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은 “박태준 회장은 단순히 기업가가 아니라 국가와 지역사회에 헌신한 진정한 리더였다”며 “그의 정신과 유산은 우리 모두가 이어가야 할 가치 있는 자산”이라고 말했다.
추모행사는 박태준 회장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의 단결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박태준 회장의 청암 정신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지역과 국가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로 여겨지고 있다.
포항시는 앞으로도 청암 정신을 바탕으로 철강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항이 철강산업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