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장항습지가 환경부가 지정하는 2024년도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독특한 생태계가 공존하는 장항습지는 생태관광과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며 지속 가능한 이용과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기대된다.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장항습지가 환경부의 2024년도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생태관광지역은 환경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생태계 보호와 체험·교육을 목적으로 지정되며, 이에 따른 재정적 지원과 홍보 혜택을 받는다.
장항습지는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기수역으로, 독특한 생태계와 높은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국제적인 습지이다. 습지 내에는 버드나무와 말똥게의 공생관계가 관찰되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재두루미를 포함해 매년 3만여 마리 이상의 물새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꼽힌다.
고양시는 장항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고 지속 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생태교육과 생태관광의 거점시설인 ‘람사르 고양 장항습지 생태관’을 올해 10월부터 시범운영 중이다. 생태관은 군 막사를 리모델링해 조성된 시설로, 장항습지의 사계절을 미디어아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관을 비롯해 해설 프로그램과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생태관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장항습지 누리집(https://www.goyang.go.kr/gojanghang)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환경부의 생태관광지역 지정은 장항습지가 가진 우수한 자연환경을 널리 알리고 생태관광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장항습지를 중심으로 한 한강하구·장항습지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속 가능한 보호와 현명한 이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장항습지는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운영·관리비 지원과 홍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생태계의 중요성과 보전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게 됐다.
고양시는 앞으로도 장항습지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주민과의 협력을 통해 생태계 보전과 지역사회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