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풍 프사가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통해 전 세계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챗GPT-4o’ 모델은 단순한 텍스트 입력만으로 감성적인 일러스트를 자동 생성하며,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Open AI Chat GPT 로 생성된 지브리풍 이미지 © 현승민 기자 |
2025년 3월 27일 기준, 챗GPT의 국내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125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불과 한 달 전보다 56%나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급증에는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 사용자 생성 콘텐츠의 확산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챗GPT-4o’는 오픈AI(OpenAI)가 출시한 멀티모달 AI 모델로, 음성·텍스트·이미지 입력을 통합적으로 이해한다. 사용자가 “우리 가족을 지브리풍으로 그려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요청을 섬세하게 반영한 일러스트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배경, 표정, 감정 표현까지 자연스럽게 구현되며, 이는 마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이 같은 기능은 SNS에서 ‘AI 프로필 이미지’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이용자들이 챗GPT로 만든 지브리풍 프사를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하며, 소셜미디어 전반에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가 퍼지고 있다. OpenAI 공식 발표에서도 이러한 기능은 AI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용자 급증에 따른 서비스 지연과 속도 차이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무료 사용자들은 이미지 생성 시 지연 또는 실패를 경험하며, 유료 구독자인 챗GPT Plus 이용자들은 빠르고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이는 디지털 격차 문제와 공정성 논란으로도 번지고 있다.
또한 챗GPT가 생성하는 지브리풍 프사 이미지는 저작권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유명 IP(지식재산권)의 스타일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들이 대량 생성되며, 법적 회색지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브리, 디즈니, 심슨 등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팬덤을 가진 IP들이 무단 차용되는 경우도 많아, AI 이미지의 윤리 기준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관련해 WIPO(세계지식재산권기구)는 AI 생성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에 대한 국제적 가이드라인 마련을 논의 중이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이미지 생성 요청이 폭증하면서 “GPU가 녹아내릴 정도”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는 AI 이미지 생성 기술이 놀라운 진보이자, 기술적 한계의 경고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AI 기반 이미지 생성 기술은 이제 단순한 기능을 넘어, 대중의 창작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그만큼 저작권과 공정성 문제, 기술 남용 등의 복합적 이슈를 동반하고 있는 만큼, 사회적 논의와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
[ 현승민 기자 ulsangangnam@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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