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주꾸미 산란·서식장 조성으로 자원 회복 앞장

 

인천 옹진군(군수 문경복)이 주꾸미 자원 회복과 지속 가능한 수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본격적인 산란·서식장 조성에 나섰다. 군은 지난 12일, 주꾸미 금어기(5월 11일~20일)를 맞아 10일간 덕적·자월 연안 해역에 주꾸미 산란에 적합한 피뿔고둥 50만 개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수온 변화, 남획, 서식지 훼손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주꾸미 어획량을 회복하고, 자원 증식과 지역 어업인의 소득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특히 산란장 조성만으로 끝나지 않고, 산란 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인입률 조사도 병행해 사업의 실효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앞서 군은 지난 8일, 자월면 해역에 포란된 어미 주꾸미 1.7톤을 방류해 산란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자연산 주꾸미 자원의 생태적 회복뿐 아니라, 지속적인 번식 환경 구축을 유도하고 있다. 이번 산란장 조성은 그 연장선상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코리안투데이] 옹진군, 주꾸미 산란·서식장 조성 © 김미희 기자

 

옹진군은 이미 지난해에도 이작도, 소이작도, 승봉도, 덕적도, 자월도 등 5개 해역(총 1,000ha)에 45만 개의 피뿔고둥 산란시설물을 설치하며 수산자원 회복에 힘써왔다. 이 같은 일관된 노력은 주꾸미뿐 아니라 지역 생태계 전반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주꾸미는 수명이 1년에 불과한 단명성 어종으로, 산란 환경이 제대로 조성되지 않으면 개체 수 감소가 빠르게 진행된다. 하지만 주꾸미는 단백질, 타우린, 철분, 비타민B12 등 영양소가 풍부해 국민 건강 식품으로 인기가 높아, 안정적인 자원 확보가 곧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옹진군 관계자는 “이번 산란·서식장 조성을 통해 주꾸미 자원이 회복되고, 나아가 지역 어업인들의 생계 안정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 관리와 지역 어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옹진군의 이번 시도는 단순한 자원 투입에 그치지 않고 과학적 모니터링과 체계적 생태 복원을 병행한 모범 사례로, 전국 지자체의 수산자원 정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코리안투데이 김미희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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