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이 흐르는 봄날, ‘블루베리 오후’ 감성 충만

 

세종시 사곡리 진반도갱길에서 감성 짙은 문학 행사가 열렸다. 세종시낭송예술인협회가 주최·주관한 ‘시가 흐르는 블루베리 오후’는 지역 시인들이 자작시를 낭송하고, 음악 공연이 함께한 따뜻한 오후 시간이었다. 이번 행사는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문학과 예술로 마음의 쉼표를 제공했다.

 

‘살며 사랑하며 피어나는 시’라는 주제로 두 차례에 걸쳐 자작시 낭송이 이어졌다. 이영옥, 박귀덕, 박진희, 이윤배 시인이 1부를 꾸몄고, 이어 정창기, 김경옥, 임태래, 이선주 시인이 2부를 장식했다. 시인들은 자신의 삶을 녹여낸 시를 직접 낭송하며 진심 어린 감정을 전달했다. 현장의 공기는 시의 울림으로 가득 찼고, 관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시 속 이야기와 감정을 공유했다. 시와 삶, 사랑을 주제로 한 낭송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코리안투데이] 세종시낭송인예술인협회 회원들    ©이윤주 기자

 

중간에는 ‘쉬어가는 시간’이 마련되어, 낭송 사이의 긴장감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 이후 펼쳐진 ‘기타 연주와 함께하는 시간’에서는 김문연, 안은표, 이윤주, 장시하 등 다양한 낭송자들이 기타 연주와 함께 시를 낭송하며 더욱 풍성한 감성의 무대를 연출했다. ‘아버지의 마음’과 같은 주제는 관객의 가슴을 따뜻하게 했다.

 

행사의 대미는 정상기 회원의 ‘배샛개무쇼’ 공연과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문세 노래로 장식됐다. 익숙한 선율과 함께 시의 감동이 더해져 행사의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었다.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이어진 이번 행사는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이상적인 지역 문화행사로, 참석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세종시낭송예술인협회는 앞으로도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더 많은 시민과 교류하고 감성 있는 문화의 장을 열어갈 계획이다. ‘블루베리 오후’는 그 출발점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문학 활동의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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