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5월 28일 서울 시내버스 전면 파업에 대비해 구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으로 긴급 셔틀버스를 투입하고, 임시 노선을 마련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 조치는 서울시 시내버스 노조의 전면 운행 중단 결정에 따라 대중교통 공백이 불가피해진 상황 속에서, 지역 주민들의 출퇴근 및 일상 이동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서구는 교통약자를 포함한 구민 전반의 교통 편의를 위해 총 10대의 무료 셔틀버스를 배치하고, 2개의 순환 노선을 운영한다.
첫 번째 임시 노선은 공항시장을 출발해 공항시장역(3번 출구), 신방화역(7번 출구), 송정역을 거치는 노선이며, 45인승 전세버스 3대가 투입되어 순환 운행된다. 두 번째 노선은 등촌중학교에서 출발해 등촌역(7번 출구), 까치산역(2번 출구), 화곡역(4번 출구)을 거쳐 강서구청에 도착하는 노선으로, 전세버스 7대가 배치됐다. 아울러 구청 관용 차량 2대도 예비차량으로 대기 중이다.
![]() [코리안투데이] 무료셔틀버스 노선 © 송정숙 기자 |
무료 셔틀버스는 파업 종료 시까지 계속 운행될 예정이며, 운행 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로 설정됐다. 버스는 10~1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교통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혼잡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집중배차가 시행된다.
강서구는 운행 초기부터 구청 직원들을 각 버스에 배치해 탑승객의 안전한 승하차를 돕고 정류장 안내를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특히 어르신이나 어린이 등 교통 약자들의 불편을 줄이고, 낯선 임시 노선에 대한 혼란을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전에 강서구는 구청 누리집과 SNS, 각 공동주택 단지 안내방송 등을 통해 무료 셔틀버스 운영 계획과 노선 정보를 상세히 안내했다. 또한 정류소에는 노선도 및 이용 안내문이 부착되어 주민들이 현장에서 바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이번 파업에도 불구하고 마을버스, 경기버스, 정평운수(6642, 6645, 6647번) 등 일부 노선은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어, 대체 교통수단을 활용한 지역 내 이동은 가능한 상태다. 강서구는 주민들이 다양한 교통수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안내와 지원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예고된 파업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의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구민 여러분께서는 마을버스와 지하철 등 가능한 교통수단을 적극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하루하루 철저한 현장 대응으로 불편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행정이 시민의 일상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다시금 보여주는 사례로, 교통 위기 상황에서도 주민을 최우선에 두는 강서구의 대응 역량을 입증한 셈이다. 구는 앞으로도 위기 상황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교통 행정 시스템을 계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무료 셔틀버스의 이용이나 기타 교통 문의는 강서구청 교통행정과(☎02-2600-4128)로 하면 된다.
[송정숙 기자: gangseo@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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