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5일, 대한민국 국회 박물관(구 헌정기념관)에서 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평전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재단이 후원하고 동아시아공동체연구소 한국본부와 황의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여 성사되었으며, 내·외빈 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하였다.
3.1운동 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기념재단 김영진 이사장(전 농림부장관/5선 국회의원)은 기조연설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가 서대문형무소에서 한국 국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했던 의미를 되새기며, 동아시아 평화와 화합을 위해 힘쓰는 그의 우애 정신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한일기독의원연맹 활동 당시부터 하토야마 총리와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세계평화대상을 수여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여긴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민국 수묵화 장인인 백호 장하림 감독이 국회 초청을 받아 하토야마 전 총리의 방문에 대한 답례로 일필백묘 수묵 팔마도를 즉석에서 시연하여 기증하였다. 장하림 감독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에 이어 일본 전 총리에게도 작품을 시연하고 기증함으로써, 그의 신필(神筆)은 한··일 문화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한·일 양국의 역사적 아픔을 치유하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