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농업기술센터가 사과·배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개화기 약제 방제에 나섰다. 관내 농업경영체 358곳(206ha)에 3회분의 공동방제 약제를 공급하며 철저한 예방 조치를 당부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배 등 장미과 식물에 치명적인 검역병해충으로, 감염되면 가지·줄기·과일이 불에 탄 것처럼 검게 마르며 고사하는 특징이 있다. 현재 치료법이 없어 감염 시 과수원 전체를 폐원해야 할 수도 있어 예방이 최우선이다.
![]() [코리안투데이] 과수화상병 예방, 개화기 약제 방제가 핵심 © 이윤주 기자 |
이에 따라 세종시농업기술센터는 겨울철 궤양 제거에 이어, 과수화상병 세균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기를 맞아 개화기 약제 방제 추진에 돌입했다. 방제 시기는 3단계로 진행되며, 1차 방제는 꽃눈 트기 직전, 2차 방제는 개화 초기(10~20% 개화), 3차 방제는 만개기(2차 방제 후 5일 이내)에 시행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개화 전 방제에는 석회보르도액을 사용하며, 다른 약제와 혼용할 경우 약해(약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방제 작업자는 농약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산업용 분진 마스크, 보안경, 방제복 등 보호구를 철저히 착용해야 하며, 고속분무기(SS기)나 동력분무기를 활용해 효과적으로 살포해야 한다.
세종시농업기술센터는 꽃 감염 위험도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적기에 약제를 살포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개화기 방제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상윤 농업기술센터 과수기술팀장은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서는 농가의 철저한 방제 실천이 필수적”이라며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해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과수화상병은 한 번 발생하면 피해가 심각한 만큼, 사전 예방과 정기적인 방제가 농가 소득 보호를 위한 핵심 전략이 되고 있다. 농업인들의 철저한 방제 실천과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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