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행정구역과 생활권의 불일치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미추홀구와 연수구의 경계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경계조정은 5월 20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시는 6월 중으로 행정안전부에 경계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지역주민, 전문가, 지역구 의원, 관계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경계변경협의체에서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경계조정 대상 구역은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구역과 연수구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이다. 현재 이곳은 미추홀구와 연수구가 혼재되어 있어 입주민들의 불편과 행정 비효율성이 예상되는 곳이다.
조정이 이뤄지면 연수구 옥련동의 4만 4,817㎡는 미추홀구로, 미추홀구 학익동의 3만 7,857㎡는 연수구로 편입될 예정이다.
과거 인천시는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진행했으나, 용현·학익 1블록 및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주민들의 토지 보상 문제 등으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정은 지난해 5월부터 토지소유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해당 지자체 간 협의를 거쳐 합의에 이르렀다.
유용수 시 행정국장은 “이번 경계조정도 주민, 지자체 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2022년 1월 지방자치법 개정 이후 관할구역 경계변경 조정절차를 활용한 전국 지자체 최초 사례로 숭의운동장도시개발사업지구(중구와 미추홀구)의 경계조정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조정은 이러한 성공 사례를 더욱 확대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