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가 포항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아 지역 소멸 방지를 위한 투자와 고용 창출을 본격화한다.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은 포항을 철강도시에서 이차전지 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 [코리안투데이] 에코프로 포함 캠퍼스 준공식-에코프로 © 김나연 기자 |
에코프로는 정부와의 기회발전특구 협약 체결을 계기로 포항 지역에 대한 투자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지난 1일 3분기 조회에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포항을 철강도시에서 이차전지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인정받았다”며,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계기로 포항을 마더 팩토리로 삼아 해외로 성공 노하우를 확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대규모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 및 재정 지원, 규제 특례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정부 지원 정책으로, 이번에 에코프로의 경북 포항을 포함해 총 8곳이 지정되었다.
에코프로는 1998년 직원 한 명으로 시작해 충북 오창에 본사와 생산 라인을 구축한 뒤 수주 물량 증대로 포항에 제2 생산 기지를 세웠다. 지난해에는 양극재 12만 톤을 출하해 하이니켈 글로벌 양극 소재 1위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지방 출신 인재를 채용하여 지방소멸 방지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에코프로 직원 3362명 중 3017명이 지방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며, 지방대와 지방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원은 전체의 85.3%를 차지한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에코프로의 지역 인재 고용 및 투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이어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2조 원을 추가 투자하여 연산 15만 톤의 배터리 양극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현재 포항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력 2300여 명이 블루밸리 산업단지 투자가 마무리되면 4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블루밸리 산업단지에는 친환경 공법과 생산성을 향상시킨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 버전 2.0’을 적용하여 캐나다 및 헝가리 등으로 그 노하우를 전파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 생산에 이르는 이차전지 양극 소재 생산 과정을 하나의 단지에서 구현한 것이다. 이는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에코프로를 글로벌 1위 양극 소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핵심 경쟁력이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최근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블루밸리 산업단지에서 전처리 공장 건설을 위한 창고 마련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에코프로씨엔지는 가족사 가운데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입주할 첫 가족사로, 2027년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만4000톤의 캐파를 구축할 전망이다. 이어 각 가족사들도 순차적으로 블루밸리 산업단지 투자 계획을 수립 중이다.
한편, 에코프로는 혁신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2375건의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금상, 은상, 동상 등 총 45건에 대한 포상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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