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악취와 고장 잦은 자동집하시설…‘뿌리부터’ 손 본다

 

세종시가 자동집하시설의 고질적 문제인 악취, 과부하, 유지비 상승 등에 대한 종합 개선에 본격 나섰다. 시는 지난 22일 시의회 크린넷 특별위원회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시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진단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시설 전반에 대한 세밀한 분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코리안투데이] 악취와 고장 잦은 자동집하시설…‘뿌리부터’ 손 본다  © 이윤주 기자

 

자동집하시설은 생활쓰레기를 관로를 통해 자동으로 집하장으로 보내는 시스템으로, 효율적인 폐기물 처리를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세종시 일부 지역에서는 관로 막힘, 악취, 설비 고장 등으로 주민 불편이 지속돼 왔다. 특히 과부하로 인한 시스템 오류와 유지관리비 증가 문제는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기술진단은 주식회사 에이치엠기술이 맡아 ▲투입시설 ▲관로시설 ▲집하장시설 ▲운영체계 등 네 가지 분야에 대해 전방위적인 점검을 시행한다. 진단 대상은 현재 운영 중인 집하장 8곳, 크린넷 투입구 약 4,700개, 이송관로 246km로, 물리적 시설부터 관리 시스템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특히 용역은 설계도면 검토 등 간접적인 진단은 물론, 폐쇄회로(CC)TV 조사와 고주파 탐사, 현장 점검 등 직접 진단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문제 발견을 넘어 구조적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 대안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세종시 권영석 환경녹지국장은 “이번 착수보고회는 기술적 문제 해결뿐 아니라 다양한 주체의 의견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종시가 자동집하시설 운영의 모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크린넷 특별위원회 김현옥 위원장도 “행복청과 LH가 함께하는 만큼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용역은 내실 있는 개선방안을 도출해 세종시 자동집하시설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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