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8월 28일 중구 한중문화관 공연장에서 중·동구청장, 구의원, 중·동구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시립합창단 ‘찾아가는 공연’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6년 7월 예정된 제물포구 출범을 앞두고, 물리적 통합 이전에 지역 주민 간 정서적 공감대와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인천시립예술단의 대표 시민 밀착형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공연’을 연계해, 현장에서 주민이 체감하는 소통과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코리안투데이] 인천시립합창단, 제물포구 출범 앞두고 중·동구 주민 화합 이끌다 © 임서진 기자 |
제물포구는 개항장 일대 등 중구 내륙지역과 동구가 하나로 합쳐 새롭게 출범하는 자치구로, 면적 21.7㎢에 인구 약 10만 명, 18개 행정동 체계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구 관할의 영종도 및 용유·무의도 지역은 중구 내륙과 분리되어 영종구(면적 125.8㎢, 인구 12.5만 명, 5개 행정동)로 신설될 계획이다. 행정체계 개편은 도시 구조와 생활권 전반에 변화를 수반하는 만큼, 인천시는 주민 공감대 형성과 공동체 결속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문화·소통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중구 내륙과 동구는 오랜 기간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며 역사와 일상을 함께해 온 지역이다. 두 구는 제물포구 통합 논의 초기부터 주민 참여 기반의 준비 체계를 마련해, 주민소통단을 통합 운영하는 등 실질적 소통과 협업을 이어왔다. 이러한 노력은 통합의 과정을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는 토대가 되었고, 지역 간 균형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공연의 문은 ‘희망의 씨앗 심기 퍼포먼스’로 열렸다. 김정헌 중구청장과 김찬진 동구청장이 함께 무대에 올라, 주민 공감과 연대를 바탕으로 제물포구가 안정적으로 출범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상징적인 퍼포먼스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지역 공동체의 의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행사장 분위기를 따뜻하게 달구었다.
이어진 무대에서 인천시립합창단은 ‘Nella Fantasia’, ‘아름다운 나라’ 등 서정적이고 품격 있는 곡목을 선사해 깊은 감동을 전했다. 더불어 ‘난감하네’ 등 친근한 대중가요를 편곡해 선보이며 관객과 한 호흡으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레퍼토리는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구성으로 기획되어, 공연장을 찾은 200여 명의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화합의 정서를 나누는 계기가 되었다. 인천시립합창단의 ‘찾아가는 공연’은 매년 9~11회 정도 시민 생활권으로 직접 찾아가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문화적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이는 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의미는 단순한 문화 향유를 넘어, 행정 통합을 앞둔 지역 공동체에 필요한 신뢰와 연대의 감정선을 다지는 데 있다. 음악은 언어와 세대를 넘어 마음을 잇는 매개로 기능하며, 제물포구 출범을 둘러싼 변화의 시기에 주민들이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통로를 열어준다. 특히 고령층과 청년층, 원주민과 신도시 유입 주민이 함께 어우러진 관람 환경은 앞으로의 통합 행정이 지향해야 할 포용의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제물포구 출범은 중구 내륙과 동구가 하나가 되어 인천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하나로 화합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찬진 동구청장도 “이번 공연이 주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제물포구의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제물포구 출범과 관련한 주민 소통과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권별 맞춤형 문화행사, 역사·도시 이야기와 연계한 시민 참여 프로젝트, 청소년·시니어 대상의 문화동아리 활성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통합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체감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온라인 채널을 통한 정보 공개와 질의응답 창구를 상시 운영해, 통합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정책 추진 과정의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한편, 이날 공연의 주요 장면과 시민 반응은 인천시 공식 누리소통망과 누리집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유될 예정이며, 향후 ‘찾아가는 공연’ 일정과 신청 방법도 함께 안내된다. 인천시는 문화의 힘으로 지역 공동체를 잇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며, 제물포구의 성공적 출범을 위한 정서적 토대를 더욱 단단히 다져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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