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셀 장신구, 한국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백수정 작가의 예술 세계

 

전통의 섬세함과 현대적 감각이 만나는 곳, 바로 클레셀 장신구다. 작가 백수정은 오랜 시간 금속공예와 한국 전통 수공예의 접점을 탐구해 온 장신구 아티스트로, 자신만의 직조 표현기법과 독자적인 금속 텍스처 구현을 통해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특히 금속 위에 직물의 질감을 입히는 실험적인 접근은, 전통 삼베옷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되었으며, 이는 그녀의 1999년 논문 *‘직조 표현기법을 중심으로 한 은장신구 연구’*로 구체화되었다.

 

클레셀 장신구, 한국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백수정 작가의 예술 세계

 [코리안투데이] 한국 전통에서 영감 받은 클레셀 장신구, 조각보의 미학을 담다 © 김현수 기자

 

클레셀(clecel)은 그녀의 이름인 ‘백수정’의 뜻을 살려 만든 브랜드로, ‘깨끗함(clean)’과 ‘탁월함(excel)’을 조합한 단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에는 한국 전통의 조각보 질감과 결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하려는 철학이 담겨 있다. 대표작은 은과 24k 순금을 고열로 결합하는 금부기법을 활용한 은베 장신구로, 은색과 금색의 대비가 돋보이며 전통미와 현대미의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코리안투데이] 금부기법으로 완성된 예술, 은과 금의 조화가 빛나는 장신구© 김현수 기자

 

국내외에서도 클레셀 장신구의 위상은 높아지고 있다. 2001년 일본 도쿄 웨스턴 호텔에서 열린 전시를 시작으로, 뉴욕과 시카고 그룹전, 파리 공예비엔날레, 밀라노 장인 공예 박람회, 밀라노 Artista Jewels 전시에 이르기까지 국제 무대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고객층을 확보해왔다. 국내에서는 2017년 이후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 등 주요 유통사의 팝업 전시를 통해 꾸준히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클레셀의 장신구는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다. 그것은 시간과 경험, 전통과 기술이 직물처럼 교차되어 만들어진 ‘살아있는 예술’이다. 그녀는 “삶의 시간도 직물을 짜듯 완성을 향해 간다”는 말처럼, 매 작업에 장인정신을 담아내며 한국 장신구의 정체성을 세계무대에 알리고 있다. 특히 금속 위에 삼베의 질감을 직조하듯 구현하는 기술은 국내외 수공예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한국 전통에서 영감 받은 클레셀 장신구, 조각보의 미학을 담다 © 김현수 기자

 

더 나아가 백수정 작가는 단순히 장신구를 제작하는 것을 넘어, 한국 전통공예의 철학과 감성을 현대인의 삶에 스며들게 하려는 문화적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전통을 재해석한 그녀의 작품은 한국의 미감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이는 장신구 이상의 가치를 지닌 문화 콘텐츠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코리안투데이] 국내외 아트페어에서 주목받는 클레셀 장신구의 글로벌 행보 © 김현수 기자

 

한국 공예의 섬세한 미감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는 클레셀 장신구. 전통의 질감과 현대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이 특별한 예술은, 한국 공예의 미래에 있어 한 획을 긋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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