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공고, 109년 전통 기술교육의 산실… 재경총동창회 추계 체육대회로 자긍심 다져

전주공고, 109년 전통 기술교육의 산실… 재경총동창회 추계 체육대회로 자긍심 다져
✍️ 기자: 강정석

 

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전주공업고등학교(이하 전주공고)가 개교 109주년을 맞아 수도권 동문들과 함께 기술인의 자긍심을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018일 서울 양재족구장에서 열린 재경 전주공고총동창회 추계 체육대회는 서울·경기 지역 70여 명의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합과 전통, 그리고 기술인의 긍지를 다시금 일깨우는 뜻깊은 행사로 치러졌다.

 

 [코리안투데이] 재경 전주공고 2025 추계 한마음 체육대회’단체사진 및 행사사진 © 강정석 기자

 

이날 행사에는 모교 총동창회를 대표해 강정석 사무부총장이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강 사무부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전주공고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최전선에서 수많은 기술인을 길러낸 명문이며, 동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선배 기술인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미래 세대에게 그 전통을 물려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행사에서는 보물찾기,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체육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오찬을 겸한 교류 시간에는 동문 간의 끈끈한 유대와 모교 발전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산업 현장에서 활약 중인 선배 동문들의 생생한 이야기는 후배들에게 큰 영감과 동기부여가 되었다.

 

전주공고는 1916년 개교 이후 기술은 힘이다라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기술교육의 본산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화공, 방직, 토목, 전기기계, 중기과,건축과 등 다양한 학과를 통해 배출된 수많은 졸업생들은 조선, 건설, 중공업, 전력, IT, 공공기관 등 산업 각 분야에서 국가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전주공고인은 단순한 졸업생이 아닌, 산업현장을 이끄는 기술인으로서 산업역군이라는 자부심을 가슴에 품고 있다.

 

전주공고 동창회의 기원은 1948년 전주공립공업중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대 회장 유중진(1, 지물과) 동문을 중심으로 결성된 초기 동창회는 재학생 중심의 친목모임에서 출발해 1956624일 정식 동창회 총회를 열며 본격적인 조직의 틀을 갖추었다. 이후 시대의 격변 속에서도 한 번도 끊기지 않고 이어온 전주공고 동문회의 전통은 전국 실업계 학교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로 평가받는다.

 

재경 전주공고총동창회는 1956년 김정하(32, ) 동문이 초대 회장으로 창립했으며, 1970년 유기정(24, 가구) 동문이 주도해 재창립되어 조직적인 활동 기반을 다졌다. 현재까지 23명의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회를 이끌어왔으며, 특히 유기정 회장은 제11대부터 제17대까지 장기 재임하며 재경 동창회의 발전에 초석을 놓았다.

 

재경 총동창회는 매년 1월 신년하례회, 4~5월 정기총회, 9~10월 추계 체육대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며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추계 체육대회는 동문과 가족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전통 행사로, 족구·노래자랑·행운권 추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재경 총동창회는 모교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이어오고 있다. 1981년부터 2016년까지 학교 특기부 및 장학사업 등을 포함해 총 73천여만 원을 후원했으며, 112명의 후배들에게 장학금 29백여만 원을 지급했다. 이러한 꾸준한 지원은 기술인 정신과 애교심이 결합된 전주공고 동문의 상징적인 전통이다.

 

2015년에는 개교 100주년을 맞아 전국 동문 5,700여 명의 정성과 참여로 완산구 효자동에 8억 원 규모의 전주공고 동창회관을 건립했다. 이어 역사관 조성, 조형물 설치, 회원명부 발간, 학교버스 기증 등 17억 원에 달하는 100주년 기념사업이 성대히 추진되어 전주공고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현재 재경 총동창회는 서초동과 마포를 거쳐 광진구 자양동에 회관을 두고 있으며,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약 1만 명의 졸업생 중 2,500여 명이 정회원으로 등록되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재경 전주공고총동창회는 109년 전통을 바탕으로 기술인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해 나가며 우리는 영원히 이어간다는 동문들의 신념은 미래 세대까지 계승되고 있다.

 

[ 강정석 기자: wanju@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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